[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한우 공급 기준을 높이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공사 친환경유통센터는 학교급식에서 주로 사용하는 3등급 한우를, 같은 가격에 2등급 한우로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9월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학교급식에는 주로 양지와 우둔 부위가 쓰이는데, 이를 목심과 사태, 설도 등이 섞인 혼합상품으로 공급해 같은 가격임에도 등급은 한 단계 더 높이도록 한다는 것. 

이는 한우 사육환경 변화와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려는 학교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한우 사육기술 발달로 지난해 기준 한우 3등급 출현율은 7.4%에 불과한 반면, 학교급식 발주량의 절반이 3등급으로 한우 공급에 어려움이 있었다. 여기에 학교 급식의 질을 보다 높이기 위한 학교의 요구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 공사 측 설명이다. 

김승로 수축산급식 팀장은 “이번 한우 2등급 혼합상품 공급 시범사업은 한우 2등급 사용에 따른 학교 부담 증가를 최소화하고 그동안 양지, 우둔 편중 발주로 인한 공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거”이라며 “향후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해 한우 등급 및 출하 월령 등 센터의 공급기준을 상향해 서울시 학교급식의 질을 보다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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