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 5%↑
신고 배 출하시기 빨라질 듯
수박·참외 출하량도 증가 전망


올해 사과, 배, 복숭아 생산량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사과의 경우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추석이 빨라 농가에서는 착색과 같은 품질관리가 더욱 요구된다. 출하가 한창인 수박, 참외, 방울토마토 등 과채류는 8월 출하량이 늘면서 전년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2019-2020년) 딸기 정식면적은 전년대비 1%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농업관측 8월호(과일, 과채)를 발표했다. 

▲과일=사과는 생육기 적절한 강우와 기온으로, 폭염 피해가 심했던 전년보다 생육 상황이 더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야간 기온이 전년보다 낮아 전반적으로 과 비대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올해 예상 생산량은 전년보다 6% 증가한 50만4000톤 수준이다. 전년대비 재배면적은 1% 줄었으나, 작황 호조와 유목의 성목화로 단수가 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 8월 30일~9월 12일) 사과 출하량은 홍로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5%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경연은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므로, 착색이 불량한 홍로 출하를 지양하는 등 고품질 사과 출하를 농가에 당부했다. 

올해 배 예상 생산량은 23만1000톤 전후로, 개화기 저온피해가 극심했던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14% 늘어 날 전망이다. 평년보다는 9% 적은 수준이다. 2019년산 8월 햇배(원황) 출하량은 전년보다 5% 증가할 전망이며, 이른 추석으로 ‘신고’ 출하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원황’ 출하를 앞당기려는 농가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숭아도 전년보다 12% 많은 23만1000톤 내외의 생산량을 보일 전망이다. 7월 잦은 비로 일부 과원에서 잿빛무늬병 등 병해 발생률이 증가했으나, 전체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8월 복숭아 출하량은 천도계가 전년대비 13%, 유모계는 11%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과채=방울토마토(대추형) 8월 출하량은 출하면적과 단수 증가로 전년보다 4%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량 증가로 8월 도매가격은 전년(1만2400원)보다 낮은 3kg(상품) 상자에 8000~1만1000원으로 전망된다. 

수박 8월 출하량은 전년보다 2%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면적과 단수가 모두 증가했는데, 출하 비중이 높은 충청과 호남 일부 지역에서 일조량 부족으로 과 크기가 전년보다 작아 단수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8월 수박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전년(2530원)보다 낮은 1kg당(상품) 1500~1800원으로 전망된다. 

8월 참외 출하량도 출하면적과 단수 증가로 전년보다 3% 늘어날 전망이다. 8월 참외 도매가격은 전년(2만4400원)보다 낮은 10kg(상품) 상자당 1만8000~2만1000원으로 예상된다.

딸기의 경우 2019-2020년 정식면적이 전년보다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귀농인 등 신규 재배 농가가 증가했고, 감자와 수박 등 타 작목에서의 전환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애호박과 토마토, 오이(백다다기, 취청) 8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각각 5%, 3%, 2%씩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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