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경기 지역 내에서 밭일 하던 농부가 사망하고 가축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8월 3일 오후 2시24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평택시 포승읍의 한 밭에서 A(82)씨가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폭염 속에서 밭일을 하다 심정지가 온 것으로 추정,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또 불볕더위로 도내 가축폐사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일 하루 동안 도내 13개 농가에서 7348마리의 가축이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가축별로 보면 돼지 10개 농가 278마리, 닭 3개 농가 7070마리 등이 폐사했다. 양식어류 및 타 농작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폭염 피해 대응을 위해 지난 2일부터 자연재난과 등 12개 부서와 31개 시ㆍ군, 도내 응급의료기관 87개소 및 보건소 41개소 등과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 영농작업장, 건설현장 등 취약지역 건강관리 및 순찰을 강화하고, 도 농업기술원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 상황실을 운영하며 가축 및 농작물 재해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고 있다.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