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철 화천군의회 의장

[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49년째 써내려간 ‘영농일기’
‘WTO 반대’ 등 농권운동 치중
두레 적십자협회 세워 봉사도
산천어·토마토 축제 집중 육성
관광 중심 생태계 조성 힘써


한농연 회원 출신인 신금철 강원도 화천군 의회 의장은 ‘주민의 진정한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한다’ 는 평소의 지론을 실천하는 군의원이다. 의원이 된 동기도 마을이장과 한농연화천군회장 등 단체를 맡아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움과 한계를 느껴 제도권으로 진출을 시도한 것이다.

현재까지 49년째 영농일기를 쓰고 있는 그는 전형적인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운 환경으로 검정고시를 거쳐 방송통신대학을 졸업, 해외 파견 근로자 일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27살의 나이로 화천군에 귀농해 마을 일을 시작했으며, 최근까지 마을의 굳은 일과 추진하는 사업에 한 번도 불참하지 않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특히 농권운동에 가장 치중했던 그는 WTO 시장 개혁에 반대하고 농민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가 하면 사내면 두레 적십자 협회를 창립해 사회의 관심 밖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발적 봉사를 해왔다. 주민들의 민원해결이 가장 중요하지만 해결보다 중요한 것은 의원을 믿고 찾아온 주민들의 답답한 이야기를 마음으로 듣고 주민들에게는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되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신금철 의장은 “재선 의원으로 의장을 맡은 초선 때는 혼자만 열심히 하면 잘되겠지 했는데 지금은 동료의원과 공무원 지역사회와 보조를 맞춰야 일이 성사되고 사업이 추진되는 협업의 의미를 알았다”고 말한다.

화천군은 군사적 요충지로 분단 이후 중첩된 규제 등으로 타 시·도 보다 발전 기회를 희생당하며 경제적으로 낙후되었고, 최근에는 국방 개혁에 따라 군 위수지역은 해제되었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었던 27사단도 해체할 예정이어서 특히 사내면 주민들의 우려가 높은 편이다.
더구나 화천 경제는 농업형 관광산업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래서 산천어 축제나 토마토 축제 등에 투자를 해왔고 성공하고 있다.

신 의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는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주무 부처와 정책을 조율하고 협력하여 ‘관광 중심 경제도시’로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금철 의장은 “농촌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사회는 최근 10년 동안 큰 변화의 흐름 속에서 혼돈과 새로운 질서를 찾아가고 있다”며 “귀농인, 다문화가정, 노령인구 증가 등 지역사회 구성원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질서와 가치의 규범을 만들어야한다”고 제안했다.

화천=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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