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5일 오전 10시부터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8월 5일부턴 아침 일찍 수확한 서울 근교 채소류를 해당 농가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에 출하하면 저녁까지 기다리지 않고도 바로 경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구리농수산물공사는 최근 경기도 일대에서 생산되는 근교 채소류와 관련, 8월 5일 오전 10시부터 채소 경매장에서 신규 거래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산지와 시장 간 이동거리가 짧은 근교 채소류에 한해선 낮장 거래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구리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근교 채소 출하자는 새벽에 작업한 채소를 당일 저녁 경매 시간에 맞춰 출하하기 때문에 농산물의 신선도와 품질이 저하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에 일부 산지에선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불만도 있었으며, 구매자도 수확 이후 시간 경과로 품질이 저하된 상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도 있었다. 이에 구리공사는 낮장 거래를 개시, 근교 채소류 제값받기와 신선 농산물 구매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근교 채소류 거래 품목은 열무, 얼갈이, 쑥갓, 근대, 아욱 등의 엽채류이며, 상황과 여건에 맞게 경매와 정가·수의매매로 거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낮장 거래에 앞서 구리공사는 근교 채소류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이 함께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 근교 채소류 제값받기와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 수요 확충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왔다. 구리공사는 유인물을 제작해 출하자와 구매자에게 배포하는 등 홍보를 담당하며, 도매시장법인은 참여 유통인에 대한 별도의 인센티브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중도매인도 신규 수요처 발굴 등 낮장 거래 조기 정착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김성수 구리공사 사장은 “이번 근교 채소 낮장 거래는 정체된 근교 채소류 거래 시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자는 유통인의 의지와 신규 거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새롭게 시행하게 됐다”며 “근교 채소류의 제값받기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교 채소류 출하 농가를 보호하고 시민들에겐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 공영도매시장의 개설 목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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