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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관리사’ 자격증 논란

양곡창고 쌀 품질관리 등 명분
농식품부, 민간 자격제도 도입
오는 12월 첫 자격시험 실시

“운영자 아닌 낙후된 시설 문제”
일선 현장 관계자들은 ‘실소’
“양곡 관련 담당 공무원
퇴직 후 자리 만드나” 지적도


농림축산식품부가 민간 전문자격으로 도입 한 ‘양곡관리사’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곡관리 관련 담당자의 퇴직 후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6월 말 쌀의 품질고급화를 이끌겠다며 민간 전문자격인 양곡관리사 제도를 신설하고, 오는 12월 제1회 자격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제도 도입에 대해 쌀 산업의 전문가 부족, 전문인력 양성체계 미흡 등을 해결하고 소비자 눈높이에 충족할 수 있는 쌀 품질고급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도 설명했다.

이에 양곡관리사 제도의 운영 여건을 고려해 (사)대한곡물협회 주관으로 관리 운영하는 민간 자격 방식이 선택됐다. 자격시험은 필기과목으로 △미곡 수확 후 관리 및 저장 방법 △미곡 가공과 품질관리 유통 △관련 법령 등이고, 실기로 △미곡 품질평가 △저장 및 가공 실무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정부양곡 보관창고에 양곡관리사를 지정해 품위 관리를 한다는 계획이다. 일선 RPC 취업 및 컨설팅 등으로 활동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양곡관리사 제도에 대해 일선 쌀산업 현장 관계자들은 실소를 던지고 있다. 양곡관리를 담당했던 관계자들의 퇴직 후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정부양곡 창고를 운영하는 일선 관계자는 “특히 양곡창고의 쌀 품질관리 문제는 운영자들의 기술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닌 낙후된 창고시설이 문제”라며 “정부양곡 창고 보관율이 저조하고 오히려 운영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양곡관리사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타당한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양곡 창고 관계자는 “현재 농산물검사원 제도가 있어 이들이 정부양곡 및 RPC 의 원료곡 매입 과정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양곡관리사 제도를 만드는 것은 특정인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기존의 농산물검사원의 수준을 높이고 육성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일선의 한 RPC 관계자는 “지난 4~5월경 RPC 관련 정책 교육에 참가했었는데 그 자리에서 양곡관리사에 대해 언급됐지만 RPC 운영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며 “당시 강의내용도 10여년 전 과거의 수준이었고 경영평가에 가점이 없었다면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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