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무소속 의원 지적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구내식당 지역 식자재 사용비율 
작년보다 ‘3.9%P’ 떨어진 ‘28.8%’
콘텐츠진흥원 ‘54.9%P’ 폭락 


전남 나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로컬푸드 정책 참여도가 지난해보다 올해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정부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전남 나주·화순, 무소속) 의원은 나주시 소재 각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 각 기관 내 구내식당의 나주시 생산 식자재 사용비율이 평균 28.8%에 그쳐 지난해 사용률 32.7%보다 3.9%P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손금주 의원이 밝힌 ‘공공기관별 나주시 식자재 사용비율’ 자료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보다 무려 54.9%P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이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43.7%P), 사립학교직원연금공단(-30.6%P) 순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농업 관련 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70.9%에서 올해 43.9%로 27%P 하락해 뒤를 이었다. 특히 규모가 큰 에너지 공공기관인 한전KPS(주)와 한국전력공사, 한전KDN(주)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7.1%P, 6%P, 4.5%P 떨어졌다.

식자재 사용비율이 증가한 기관도 눈에 띠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해 조사에서 4.4% 비중이었지만 올해 55.2%P 상승한 59.6%를 기록했다. 나주로 이전한 또 다른 농업 관련 공공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도 지난해 조사 대비 31.6%P 상승, 54.1%의 사용비율을 보였다.

손금주 의원은 “국토균형발전과 지역 상생이라는 공공기관 이전의 목적에 충실할 것을 요청한 지난해의 지적과 정부의 로컬푸드 추진 의지에도 불구하고, 나주 소재 공공기관들의 지역상생 의지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며 “지역 내에서 생산된 식자재 사용 등 지역 소재 공공기관들이 앞장서 지역사회와 상생의 틀을 만들고, 구체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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