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저감 5개년 계획 수립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제주지역 양돈장 악취저감과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중장기적으로 사육두수 총량제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양돈악취 선제적 대응과 현실적 개선책 마련을 위한 ‘상생·혁신 양돈장 악취저감 5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 2017년 가축분뇨 무단배출사건 이후 양돈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고, 양돈장에 적용 가능한 악취저감 관리방안 제시 및 농가 자구노력을 강력히 유도하는 등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수립·시행될 예정이다.

도는 우선 양돈장 내 악취 발생원별로 적용 가능한 악취저감을 위해 퇴비사, 분뇨처리시설 등을 밀폐화하고 악취저감시설 설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돈사·분뇨처리시설 간 분뇨순환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인 분뇨처리가 되도록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개방형 돈사를 무창형 돈사로 전환하도록 하는 등 악취저감형 양돈장 모델을 구축 할 방침이다.

도는 양돈농가 자구노력 방안의 일환으로 양돈장을 조경이 어우러진 깨끗한 농장 이미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일두일목(1頭1木) 운동을 추진한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악취저감 목표를 달성하고 안정적인 분뇨처리를 위해 ‘탄력적 사육두수 총량제’를 검토해 생산자단체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탄력제 사육두수 총량제는 가축분뇨처리시설 실제 처리용량과 분뇨발생량 및 가축분뇨전자인계시스템 인계처리량 등을 검토해 수용처리가 가능한 분뇨처리량에 따라 사육두수 총량을 적용하는 방안이다.

이우철 농축산식품국장은 “양돈 산업을 바라보는 제주사회의 시선이 따뜻하지 않다”며 “제도적·환경적 변화에 직면한 양돈업이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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