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진청, 문제병해충 연구 추진
피해경감기술 등 490억 투입
관련 ‘연구협의회’ 구성키로


고위험 식물병해충 연구를 위한 격리연구시설 신축과 과수화상병 등 문제병해충 피해경감기술 개발 등에 4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과수화상병 발생구명과 중장기적인 방제기술의 개발 등 종합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 9일, 생물안전 3등급의 차폐시설(BL3급) 설치 예산 250억원과 문제병해충에 대한 연구개발비 240억원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생물안전시설 BL3급 기준은 공기조절, 배수 및 폐기물처리기준 등 안전관리등급 3급에 해당되는 시설이다. 관련 예산은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그동안 과수화상병의 발병억제를 위한 사전예방 약제 살포와 예찰활동을 지자체, 과수농가와 협력해 추진해왔음에도 발생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과수화상병은 5월 14일 첫 발생한 이후 7월 7일까지 6개 시·군, 137개 농가, 94.9ha로 확산된 상황이다.

이에 농진청은 과수화상병 발생원인 등 연구 강화를 위해 본청과 소속기관이 참여하는 ‘과수세균병(화상병) 연구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또한 연구협의회를 통해 과수화상병 발생원인 구명, 방제기술 및 저항성 품종개발 등의 기반연구 과제를 우선 추진키로 했다.

단기과제로는 신속 예찰 및 간이 격리시설 활용 현장연구, 화상병 발생지역 정밀조사, 해외선진국 방제체계 및 기술 도입 등을 올해부터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 중장기과제로는 화상병 예측모형 개발 및 확산 경로, 저항성 품종개발 및 고위험 식물병해충 격리시설 신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규 청장은 “과수화상병 종합대책 마련을 통해 농촌진흥청의 모든 연구와 지도역량을 집중해 과수화상병 근절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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