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박두경 기자]

경북 김천시가 2017년부터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생산된 토종 지례흑돼지와 가장 유전자 혈통에 근접한 개량종 ‘우리흑돈’이 올해 첫 분만을 거쳐 지례흑돼지의 사육기반 확대에 나섰다.

개량종 ‘우리흑돈’은 듀록(일반돼지)과 한국재래 돼지와의 교배에 의한 합성돈이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생산된 품종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토종 지례흑돼지와 가장 유사한 종류의 흑돼지로 김천시가 국립축산과학원과 3년간 계약에 의해 공급하게 된다.

지례흑돼지는 예로부터 물이 맑고 공기가 좋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맛이 좋기로 유명하나 일반돼지에 비해 긴 사육기간, 작은 체구,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점차 사육농가 및 사육두수가 감소돼 왔다. 김천시는 지례흑돼지의 보존 및 사육기반 유지·확대를 위해 우수한 종모돈지원 등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일반돼지에 비해 낮은 경제성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집중육성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으나, 기존 흑돼지보다 지방층이 얇아 쫄깃하고 담백해 감칠맛이 일품인 ‘우리흑돈’ 보급을 계기로 사육기반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지례흑돼지 인지도 제고를 위한 무료시식코너 운영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지례흑돼지 사육기반 확대에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지례흑돼지 보존을 위하여 지례흑돼지작목반 등과 함께 사육기반 확대를 위해 행정적인 지원방안 등을 적극 발굴·반영하고 지례흑돼지의 옛 명성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천=박두경 기자 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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