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의향 조사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최근 감소 추세 나타난 사과
10년 이상 기간 넓히면 증가세
배, 20년 사이 ‘3분의 1 토막’


배 재배면적이 지난 20년간 3분의 1 토막 나며 하며 올해엔 1만ha선도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는 최근 재배면적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10년 이상으로 기간을 넓히면 완만한 증가세를 보여 배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6월 26일 ‘2019년 사과·배 재배면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2954ha로 지난해 3만3234ha 대비 0.8% 감소했다. 사과 재배면적은 2015년 3만1620ha에서 2017년 3만3601ha까지 증가했다가 2018년 3만3234ha로 감소한 뒤 2년 연속 면적이 소폭 줄어들었다.

배는 면적 감소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0년 1만6239ha에서 계속해서 감소해 결국 올해엔 지난해 대비 6.7% 줄어들은 9615ha로 1만ha 밑으로까지 면적이 줄어들었다. 기간을 2000년 이후로 넓히면 배 재배면적 감소세가 얼마나 지속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2000년 배 재배면적은 2만6142ha이었는데 이후 올해까지 재배면적이 늘어난 해는 단 한 해도 없었다.

반면 사과는 2000년 이후로 기간을 늘리면 배와의 비교가 더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당시 사과 재배면적은 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2만9063ha였다. 그러다 사과 재배면적은 2008년 3만6ha로 처음 3만ha를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3만ha 이상을 이어오고 있다. 결국 2000년 비슷했던 사과와 배 재배면적은 최근 3배 이상까지 그 격차가 벌어졌다.

지역별로 눈에 띄는 건 강원도 지역의 재배면적 증가였다. 사과의 경우 올해 강원도에서 1092ha가 재배돼 지난해 947ha보다 15.3% 늘었고, 배 역시 거의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지만 강원도에선 182ha에서 204ha로 최근 1년간 12.2%나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1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 진행됐으며, 상대표준오차는 사과의 경우 2.2%, 배는 4.3%였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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