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기원 방제기술 개발

[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친환경 및 조기재배 벼에 가장 피해가 심한 해충인 벼 먹노린재를 친환경적이고 생력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이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먹노린재 방제는 이앙 후 본논으로 들어가는 6월 하순경에 논물을 빼고 논두렁과 가장자리 위주로 정밀 방제가 유일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생태적 습성에 맞춰 월동성충이 깨어나 활동하는 시기에 좋아하는 광(光)을 이용하여 유인포획하는 친환경적이고 생력적인 방법이라는 것.

지난 5월 상순부터 유아등을 작동시킨 결과 6월 상순부터 흑색유아등에 성충이 포획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친환경 벼 재배단지는 유아등이 설치되어 있지만 이앙초기인 6월에는 작동시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6월 하순까지 흑색유아등을 작동시키면 성충이 본논으로 들어가기 전에 많이 포획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답으로 들어가기 전인 6월 하순까지 먹노린재 방제를 위해 기존 설치된 유아등을 작동시켜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먹노린재가 좋아하는 옥수수를 심어 유인효과를 조사한 결과 6월 상순부터 유인충수가 점차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고 유인식물을 이용한 방제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덕수 전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 연구사는 “먹노린재가 한번 논에 들어가면 유아등에도 유인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본논으로 들어가기 전에 흑색유아등으로 포획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 선호하는 불빛과 먹이식물을 이용한 종합관리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먹노린재는 연1회 발생하는 해충으로 낙엽이나 잡초 밑에서 성충으로 겨울을 지내다, 6월상중순경 이동하여 벼의 줄기에서 즙액을 빨아 먹어 생육을 억제, 이삭에 반점미나 쭉정이를 만든다. 이는 곧 벼 수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는 물론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9월 중하순경 월동장소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나주=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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