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 이번 포럼에서 달기수출 확대를 위해 프리미엄품종 상품화와 수출시장 다변화, 수출통합조직의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산 딸기수출 확대를 위해 현재 매향품종 중심의 수출시스템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금실이나 킹스베리 등 프리미엄 딸기 수출상품 개발과 수출용 품종을 더욱 다양화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농촌진흥청은 지난 13일 충남 논산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250여명의 수출딸기 농가와 관계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딸기 수출 가속화 전략마련 수출포럼’을 열고 수출확대에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바닥레일로 수확시간 단축을"

2단 수확박스 사용이 효과적
선별장 내부 예냉시설도 필요


▲주제발표1/김재용 농업회사법인 고마미지(주) 대표=딸기 수확시간이 평균 3시간 이상소요 되면서 경도저하로 인한 품질하락 우려가 있다. 수확시간 단축으로 수출딸기의 숙도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생산시설 내 현대화(바닥레일)를 통한 수확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1단 수확박스 사용으로 눌림딸기가 발생함에 따라 2단 수확박스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지역별 품종별 수출딸기 차별화를 통한 수출 확대가 필요하다. 수출품종개발과 확대를 위한 연구가 시급하다. 수확후 딸기의 높은 품온에 따른 품질저하문제 해결을 위해 선별장 내부에 예냉시설도 필요하다.

신규수출단지의 경우 수출실적이 없어 해외 판촉행사에 정부지원이 상대적으로 적다. 신규수출단지도 해외판촉행사에 다양한 혜택을 받도록 해야한다. 또 신규수출단지의 경우 통합조직가입이 어려운 만큼 가입장벽을 개선해야 한다. 수출판촉행사 효과를 높이기 위해 딸기 생산자 단체와 수출업체, 수입업체 협력관계를 강화해 공동 판촉행사를 하면 효과적이다. 미세먼지와 일조량 감소 등의 환경변화에 따른 품질변질 방지를 위해 시설개발연구와 현장 지도가 필요하다. 재배면적당 딸기수확량 증가에 따라 내수시장 포화 방지를 위한 수출확대에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일부 국가 수출 쏠림 해결해야"

홍콩·싱가포르·태국 등
3개국 수출비중 75% 달해


▲주제발표2/윤영호 글로벌융합경영(주) 대표=우리나라 딸기수출은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순이다.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은 2010년 이후 수출이 증가한 반면 일본은 2011년 이후 감소세다. 신품종 딸기로 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특대과인 킹스베리는 금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나 기호도가 낮았다. 따라서 프리미엄딸기 기능성 확보와 시장에서 검증이 필요한데 단맛과 경도 개선과 더불어 신품종 육성도 필요하다.

딸기수출 확대를 위해 수입국 소비자들이 맛, 크기, 향미, 가격, 포장 등 다양한 니즈를 충복시키기 위한 수출용 딸기품종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홍콩, 싱가포르, 태국 3개국에 수출비중이 75%를 차지하는데 수출지역 다변화가 요구된다. 수출단가 상승시 기존 해외 소비자 이탈 방지를 위해 수출단가 변동 최소화가 필요하다. 12월 태국특수시장 공략을 위해 수출물량 확보와 마케팅확대가 시급하다. 한국산 딸기에 대한 현지 유통채널을 더욱 다양화하고 한국산 딸기의 차별화된 우수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려야 한다. 수출딸기 크기의 균일성, 색깔 균일성, 퓸질의 균일성, 포장디자인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


"딸기 수출통합조직 활성화…품질 높이고 과당경쟁 방지"

▲종합토론=전문가 토론에서 참석한 분야별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딸기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통합조직의 조기 정착, 현장애로기술과 저장기술 개발, 수출국 다변화, 수출품종 다양화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안광현 농식품부 수출진흥과 사무관은 “딸기 수출통합조직 활성화를 통해 조직차원의 수출농식품 안전성과 품질관리 강화, 시장질서 확립을 추진하겠다”며 “특히 참여사간 공동 품질관리와 수출단가 투명화, 대금공동정산 등을 통한 과당경쟁방지로 수출확대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성주 농진청 수출농업지원과 과장은 “매향의 단점을 보완한 수출용 신품종 개발과 보급을 확대하고 딸기수출연구사업단 주관으로 품질 육성과제를 연장하겠다”고 밝히고 “수출딸기 선도유지 일관시스템 개발과 연중공급체계 마련과 개발된 신품종 조기보급, 에너지 절감기술, 촉성재배 육묘기술 등 현장 맞춤형 보급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종명 충남대 교수는 “수출확대를 위해 국내 육성 신품종인 금실, 킹스베리, 아리향 등으로 매향품종 수출편중현상을 극복해야 하다”며 “고품질 수출용딸기 생산을 위해 품종별 적정시비 방법이 구명돼야 하고 품종별 발생하는 주요 생리장해 원인과 교정시비 방법을 구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형규 노성농협딸기공선출하회장은 “킹스베리는 국내 기존 대과종에 비해 당도가 높아 대과선호 동남아 지역 수출에 적합하며 앞으로 재배기술과 수확후관리기술 개발로 유럽, 중동 수출이 가능하다”고 수출확대 가능성을 밝혔다.

문수호 수출경영체협의회 회장은 “딸기수출 확대를 위해 신시장개척과 시장다변화가 필요하며 딸기 수출통합조직의 조속한 안작과 수출농가와 정부의 적극적인 소통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있는 생산단지 육성과 수출을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병우 경북통상 차장은 “딸기수출확대를 위해 홍콩 등 인근국가 대상 선박수출 확대를 위한 수확후 관리기술 적용과 장기저장 가능 품종개발ID가 필요하다”며 “5대 수출 국가와 더불어 신규개척 가능시장인 러시아, 미얀마, 캄보디아에 대한 활발한 홍보와 판촉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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