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농식품부·북방경제협력위
러시아·우즈베키스탄 등과 
잇단 교류·협력 논의 주목
1대1 매칭상담·현장 견학도


우리나라 농기자재의 북방진출을 향한 활로가 뚫릴지 주목된다. 연이어 북방경제국과 농산업 교류·협력을 위한 모임을 진행하면서 국산 농기자재의 수출길을 열어가는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6월 11일과 13일에 각각 ‘한·러 농업협력포럼’과 ‘한·우즈베키스탄 농업비즈니스 상담회(다이얼로그)’를 개최했다. 이는 우리나라 농기자재 기업이 신북방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함으로, 북방경제협력을 통해 한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북방경제협력 대상국가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젠 등 13국가다.

정부가 추진한 ‘한·러 농업협력포럼’에는 한국농어촌공사와 KOTRA가 주관사로 참여했고, ‘한·우스베키스탄 농업비즈니스 상담회(다이얼로그)’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공동 주관했다. 여기엔,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중심으로 수출 유망한 국내 농기자재 회사 총 39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KOTRA는 수출상대국으로부터 현지 바이어를 초청, 농기자재 기업과의 상담을 주선하는 역할을 실행했다.

이번 행사는 “신북방정책과 연계, 북방지역 ‘농업진출 활성화’를 위해 민간차원에서의 활발한 교육·투자 등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는 배경에서, 지난해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1회 한·러 농업비즈니스 상담회(다이얼로그)’와 11월 ‘중앙아시아·러시아 농업협력플라자’에 이은 두 해째 진행하는 모임이다. ‘한·러 농업협력포럼’과 ‘한·우스베키스탄 농업비즈니스 상담회’에서 한국 농기업들은 비닐하우스 모델과 스마트팜, 곡물가공설비 등을 소개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지난해 6월 내놓은 ‘신북방정책 전략과 중점과제’ 가운데 ‘농수산분야 진출활성화’가 12번째 중점과제로 담겨있으며 주된 내용은 현지 맞춤형 온실 보급, 민간기업 주도의 곡물저장·유통망 확보 등이다.

이 중 북방지역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농기자재가 ‘온실’인데, 북방지역 기후환경을 고려한 현지 맞춤형 온실모델을 만들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스마트팜 자재업체·스마트팜 시공업체 등 국내업체로 구성된 협동조합에서 러시아형 또는 우즈베키스탄형과 같은 현지 모델형 자재 서비스를 ‘온실시스템패키지’ 형식으로 수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

또한, 국내 기업들이 러시아·우즈베키스탄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갖도록 러시아·우즈베키스탄 기업과 국내 기업간 1대1 매칭 상담 시간도 마련했고, 국내 참가기업들의 현지 농업상황 이해도를 높기 위한 ‘우즈벡 농업박람회’ 등 현장 견학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북방위 관계자는 “신북방정책 성과창출 및 우리 농기업들의 북방지역 국가 진출 확대를 위해 농식품부와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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