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성제 기자]

경북도 청도 복숭아연구소
수입 대체 외화절감 효과 기대


경북도 농업기술원 산하 청도 복숭아연구소는 지난 1일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복숭아에서 순수 분리한 토종 저온내성효모로 발효한 ‘명품 수제맥주 콘테스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복숭아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수제맥주 커뮤니티로서 다수의 양조사들이 활동하는 ‘맥주만들기 동호회’(맥만동)가 주관했으며, 이번 행사에 출품되는 수제맥주는 국내 최초 청도복숭아연구소에서 순수 분리된 토종 효모로서 대한민국 미생물 자원균주로 등록된 저온내성효모를 사용해 제조됐다.

복숭아연구소는 해당 효모는 10∼20℃의 비교적 저온에서도 발효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온발효 공정으로 생산되는 맥주나 전통주 제조에 적합하고, 이 효모로 발효한 수제 맥주는 특유의 과일향이 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수입 효모 의존도가 100%인 맥주산업에서 수입 대체로 인한 외화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효모로 발효한 빵은 풍미가 우수하고 빵 조직이 부드러우며, 와인 및 막걸리에 적용한 결과 향과 풍미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GABA 및 스쿠알렌(막걸리의 항암성분) 함량이 높아 고부가가치 기능성 발효식품 제조에 응용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청도복숭아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수제맥주 콘테스트를 통해 복숭아에 분리한 저온내성효모의 보급을 활성화시키고 저온내성효모로 만든 수제맥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자리가 됐다”며 “향후 저온내성효모의 보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양조협회 및 베이커리 협회 등과 협력을 추진하고 발효제품 생산 업체와 연계해 고품질 발효 제품을 개발하는데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청도=조성제 기자 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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