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농경연, ‘73만1000ha’로 전망
쌀 가격 높은 수준 유지로
전년에 비해 감소폭 둔화
2019년산도 과잉 생산될 듯


올해 벼 재배면적이 전년에 비해 0.9% 감소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간 평균 2%대의 감소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것인데 이유는 전년보다 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월 쌀 관측을 통해 올해 벼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0.9% 줄어든 73만1000ha가량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해 벼 재배면적이 2017년에 비해 2.3% 감소한 73만8000ha를 나타냈던 것과 비교된다. 전년에 비해 재배면적 감소폭이 둔화된 것에 대해 농경연은 쌀 가격이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전망대로 쌀 재배면적이 73만1000ha를 나타낼 경우 2019년산 쌀도 과잉 생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경연은 올해 벼 예상재배면적에 최근 5개년 간 평년단수인 10a당 생산량 530kg을 적용할 경우 2019년산 쌀 생산량은 전년대비 0.2% 늘어난 387만5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공매가 없을 경우를 가정한 신곡공급량은 전년보다 1.3% 감소한 320만3000톤, 신곡 예상수요량은 302만톤~307만톤(1.3~2.1% 감소 가정)으로 전망하면서 최소 13만톤에서 최대 18만톤 가량이 초과공급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어지고 있는 판매 감소세가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과 전년에 비해 늘어난 재고량 추세를 감안해 2018년산 쌀의 소진시기를 10월 상·중순경으로 예상했다. 반면 올해 신·구곡 교체 시기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에 따르면 농업관측본부가 지난 달 2일부터 15일까지 산지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신·구곡 교체시기가 추석으로 인해 예년보다 앞당겨 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산지유통업체의 2018년산 벼 도정수율은 71.0%로 전년대비 1.4%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수율감소로 인해 2018년산 초과물량은 당초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농경연은 또 7~9월 단경기 산지쌀값은 지난해 수확기보다 3.4% 내외 떨어진 18만7000원(정곡 80kg 기준)으로 예상했다. 재고부담과 이른 추석으로 인해 단축될 가능성이 있는 구곡 판매기간, 그리고 도정수율 감소 등의 요인을 감안한 것이라는 게 농경연의 설명이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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