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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시급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산림과학원 전국 실태조사
쇠퇴도 높고 후계목 적어


국내 고산 침엽수종의 쇠퇴도가 높고 후계목이 적어 침엽수종 보전·복원이 시급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멸종위기에 처한 고산 침엽수종에 대한 전국단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산 침엽수종은 해발 1000m 이상에 주로 서식하며 바늘잎을 가진 나무를 말한다. 이번 결과는 2016년 10월 발표한 ‘멸종위기 고산지역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에 따라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실시한 ‘전국 고산지역 멸종위기 침엽수종 실태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고산 침엽수종의 고사목 발생현황과 생육목의 건강도를 측정하고 종합적인 쇠퇴도를 산출한 결과 전국 구상나무림의 약 33%, 분비나무림의 28%, 가문비나무림의 25%가량이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 결과 전국 31개 산지에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전체 분포지역은 1만2094ha(우리나라 산림면적의 0.19%)로 파악됐다.

특히 수종별로 쇠퇴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구상나무의 경우 한라산에서 39%, 분비나무는 소백산에서 38%, 가문비나무는 지리산에서 25%로 나타났다.

고산 침엽수의 고사에는 고산지역의 특성과 기후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고산 침엽수 쇠퇴가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실증적을 확인했다고 산림과학원은 밝혔다. 겨울·봄철 기온 상승과 가뭄, 여름철 폭염, 적설량 감소 등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생리적 스트레스가 최근 상록침엽수의 대규모 고사와 쇠퇴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고산 침엽수종의 숲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에는 어린나무의 개체수가 적고 나무의 연령구조가 불안정해 지속적인 개체군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으로 지적됐다.

전범권 산림과학원장은 “멸종위기 고산지역 침엽수종의 보전과 복원을 위해 어린나무의 발생과 정착과정의 문제를 구명하고, 쇠퇴도와 유전적 다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적 복원 후보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선정 지역에서 유관기관이 협력해 우선적으로 효과적인 복원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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