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사과연구소

▲ 썩덩나무노린재 성충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사과해충인 노린재류의 발생이 늘고 있어 페르몬 트랩을 활용해 발생밀도를 파악한 후 적기방제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는 지난 13일, 이상기상과 재배환경변화 등으로 2000년대부터 국내 사과 과수원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노린재류가 최근 10년간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다르면 전체 과수원의 45.5%에서 노린재류가 발생했다. 또한 노린재류는 4~5월 생육기부터 11월 수확기까지 피해를 주는 ‘썩덩나무노린재’, ‘갈색날개노린재’, 5~6월 새순과 어린 과실에 피해를 주는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 등이 있다. ‘썩덩나무노린재’와 ‘갈색날개노린재’ 피해를 입은 사과는 피해부위가 움푹 들어가고 중앙에 구침 자국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과육이 스펀지처럼 된다.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 피해를 입으면 새순에 여러 개의 구멍이 생기고, 과실이 기형이 되거나 표면이 거칠어진다.

따라서 사과연구소에서는 페로몬 트랩을 활용해 노린재 밀도를 파악한 뒤 방제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을 주문했다. 시판 중인 집합 페로몬 트랩을 과수원 울타리 바깥쪽 등에 지상 1~1.5m 높이에 설치한 후 주기적으로 밀도를 조사하면 된다. 다만 과수원과의 거리를 4~5m 정도 확보해 페로몬으로 유인된 노린재로부터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 방제적기는 트랩당 50~100마리가 포획됐을 때 적용약제를 사용해 방제하며, 6~9월에는 예찰을 통해 복숭아순나방, 복숭아심식나방 등 심식나방류와 동시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설명이다.

박교선 사과연구소장은 “페로몬 트랩을 이용한 예찰은 약제의 과다사용을 막아 환경 친환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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