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동광 기자]

이달 16일까지 공모 마무리
현 김창길 원장 연임 의지 속
김병률·김홍상·황수철 등 거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임기가 6월 하순에 끝나면서 차기 원장 선임에 대한 농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경연은 농업분야의 국책 연구를 수행해 온 연구기관으로 농업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연구기관 경영혁신을 위한 비전을 가지고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연구 및 국가정책개발을 선도할 농경연 원장을 초빙하는 공고를 게재했다. 원장 공모는 5월 16일까지 진행되며, 공모가 마무리되면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3배수로 후보자를 지명해 국무총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차기 원장에 다양한 인물이 하마평으로 거론된다. 우선 김창길 현 원장이 연임에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정권에 발탁됐으나 문재인 정부에서도 연구원을 원만하게 이끌며 국책 연구에서도 일정부분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만약 김창길 현 원장이 발탁되면 역대 원장 중 최초로 연임에 성공하는 기록을 남기게 될 전망이다.

다음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농경연에서 근무하는 김병률 박사, 김홍상 박사, 박시현 박사 등이다. 오랫동안 조직 내 여러 구성원과 공통 연구를 수행하면서 유대관계를 쌓아왔고 연구자들 입장에서 연구원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부각된다.

특히 김홍상 박사는 대통령 자문 농어촌발전위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경력 때문에 평가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농지은행 제도 및 관련 정책사업 도입 연구 수행 및 제도화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까지 수상했다.

외부에서는 황수철 (사)농정연구센터 소장이 거론된다. 황수철 소장은 대선 당시 대안농정대토론회조직위원회 운영위원장을 맡으며 문재인정부의 대선공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와 가장 코드가 맞은 인사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 농업계 한 인사는 “연구원의 성격상 정치색은 크지 않지만 코드 인사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농업정책 연구에서 정부와 보조를 맞춰야 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정부분 정부와 가까운 인사가 원장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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