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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택 수협중앙회장 "공적자금 조기에 털어내 어업인 직접 지원할 것"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은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이번 중앙회장 선거에 나서며 내건 슬로건이다. 직전 김임권 회장이 임기 중 다져온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이라는 기틀을 지렛대 삼아 더 많은 성과를 얻어 내겠다는 의지다. 최근 취임 한 달여를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임 회장은 ‘공적자금 조기상환’과 ‘경제사업 혁신’을 통해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에 다가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기자간담회 내용을 정리했다.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산물 유통 변화에 최선 
수출·가공 등 새 경로 뚫어야

어가인구 고령화·자원고갈 등
수산업 성장막는 요소들 산적
공적자금 임기내 상환에 ‘사활’
세제 개선·원금 할인 방법 찾아
‘더 돈 되는 수산’ 이뤄낼 것


-취임 후 한 달여가 지났는데 소회는.

"당선 이후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보냈습니다. 취임 전부터 당선인 신분으로 중앙회 업무 파악을 시작했고, 취임 이후엔 취임식 때 약속했던 경제사업 혁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회장 직속 TF팀을 구성해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하기 시작했는데, 팀원들은 지금 전국 조합과 어시장 등을 돌며 정보를 수집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수산물 유통만큼은 누구 보다 실물 경험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중앙회나 회원조합 전반의 사정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늘 현장에서 답을 찾아왔던 방식대로 조합장 간담회에서 조언을 구하고 있으며, 주말에도 틈틈이 바다마트와 같은 유통 현장을 한번이라도 더 살펴보기 위해 다니고 있습니다."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이 갖는 의미는.

"앞서 김임권 회장이 수익성을 끌어 올려 이제 전체 수협의 세전이익이 5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저는 이를 토대로 어업인과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산물 유통의 변화를 이루고, 공적자금을 조기에 털어내 수협이 어업인을 직접 지원하고,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역할을 해내겠습니다. 공적자금 상환 후 수천억원의 수익을 어촌과 조합, 수산업에 투자하는 수협이 된다면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적자금 조기상환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

"어가인구 고령화나 자원고갈과 같은 수산업의 성장동력을 훼손하는 요인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오는 2028년까지 상환키로 예금보험공사와 협의돼 있는 현재 스케줄을 따르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당면할 것입니다. 따라서 공적자금 상환은 수협 뿐만 아니라 어업인과 수산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인식해 임기 내에 해결하고자 합니다. 

우선 기존에 추진해온 세제 개선을 추진하는 동시에 상환 원금을 할인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겠습니다. 조합장 때부터 정부와 국회를 수없이 찾아다닌 경험을 살려 누구든지 주저 없이 만나고 설득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 중앙회와 은행이 거두는 수익규모를 감안할 때 당초 예정된 기한보다는 이르게 상환할 수 있겠지만, 이를 대폭 앞당겨 임기 내에 해결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장 전문가로서 보는 구체적 경제사업 혁신 방안은. 

"지금 수산업의 가장 큰 난제는 유통이 동맥경화에 걸려 제대로 돌지 못하고 비용만 늘어, 어업인은 눈물짓고 소비자는 불만으로 가득한 이 상황을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쌀 때 비축해서 시세 좋을 때 내다팔며 수익을 취하는 중간유통업자만 이익을 봅니다. 어업인은 값이 좋아지려고 하면 풀리는 비축 물량 때문에 손해를 봐야하고, 소비자는 복잡한 유통경로 속에 풍어가 돼도 싸게 먹지 못한다는 불만이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려면 수출, 가공 등 새로운 유통경로를 다양하게 뚫어야 합니다. 가령 특정 어종이 대량 생산되면 그것을 국내에 풀어놓을 게 아니라 해외로 내보내고, 냉동창고로 들어갈게 아니라 수산식품이나 생명공학 등 다른 분야에서 원재료로 활용되도록 가공해 분산해야 합니다. 

대형선망조합장 재임 시절 고등어 전문 요리점을 내고, 고등어초콜렛, 고갈비포 등 가공식품 개발에 주력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한 것입니다. 앞으로 경제사업은 수출과 가공에 역점을 두고 생산물량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나가고, 이를 위해 수산식품연구소 설립을 적극 추진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그동안 수협이 할 수 있는 노력은 충분히 해왔던 만큼 법과 원칙에 따른 해결이 필요합니다. 다만, 외부 세력들로 인해 제대로 판단을 내리지 못한 잔류상인 중 진정성을 갖고 신시장 영업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개인들에겐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신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기존에 논의된 지원 방안들도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챙겨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어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빈 손으로 시작해서 가난을 딛고 오늘에 오기까지 많은 경험들을 토대로 어업인과 소통하면 더 살기 좋고 행복한 어촌과 수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어업인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잡은 것을 걱정 없이 내다 팔 수 있는 유통시장을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회원조합이 갖고 있는 애로사항들은 수시로 조합을 찾아 이야기를 듣고 중앙회 임직원들과 상의해 바로바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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