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일본과 합동조사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농촌진흥청이 일본 후쿠오카에서 국내 과채류 모종의 일본시장 확대를 모색하기 위한 합동조사를 진행했다.

농촌진흥청은 4월 9일부터 12일까지 후쿠오카에서 합동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시모노세키항에서 모종 입항과 검역 절차를 살펴본 다음 일본 구매업체와 후쿠오카 현지 육묘장 등을 돌아봤다. 이번 합동조사는 현지 육묘농가, 수출업체 등과 함께 국산 모종의 수출판로 개척, 육묘농가의 선호도 파악 등 현지상황을 점검, 국산 모종의 수출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일본에 수출하는 우리나라 채소모종은 과채류가 주를 이루고, 품목별로는 2016년 기준 가지 100만주, 토마토 86만주, 오이 29만주, 수박 24만주, 고추 16만주 등 총 257만주다. 이들은 모두 접목묘이며, 수출금액은 7억7000만원(주당 300원)에서 17억9000만원(주당 700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일본에서 도시농업이 인기를 끌면서 채소 접목묘가 늘고 있는 현상과 맞물려, 봄철 한국 접목묘 수출이 긍정적이라는 분석과 함께, 농촌진흥청은 한국 모종의 생산비 증가와 일본 내 물류비가 모두 증가하면서 한국산 모종의 장점이었던 가격 경쟁력이 줄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육묘산업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 성장해 2023년 4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라면서 “일본 시장 확대를 위해 일본시장이 요구하는 한국산 모종의 가격 경쟁력 확보, 물류비 개선은 물론 일본 내 판매기간 확대를 위한 모종규격 설정 관련 기술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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