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국민인식조사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가장 좋아하는 생선은 ‘고등어’ 
“수입산보다 국산 우수” 52.5%

64.4%가 연안 골재 채취 부정적
해양·수산분야 최우선 과제로
해양환경·수산식품 연구 꼽아


국민들이 가장 좋아 하는 수산물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17일 ‘2019 해양수산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인데, 가장 좋아 하는 수산물은 ‘고등어’(12.3%)로 나타났다. ‘오징어’와 ‘갈치’는 각각 11.3%, 9.9%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띠는 점은 수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일로 ‘해양오염방지’를 꼽았다는 것이다. 

수산업·어촌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국민들은 ‘안전한 수산물 공급’(35.6%)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수산물 관련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도 ‘안전’이었다. 시급한 개선 과제로 ‘수산물 취급관리 안전도 향상’(42.3%)을 가장 많이 꼽은 것이다. 

국민들은 이러한 ‘안전 수산물’을 공급 받기 위해선 제일 먼저 해양오염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산물 안전성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살펴본 결과, 1순위에서 ‘해양오염방지’가 29.7%로 가장 높았다. ‘수산물 가공과정에서의 안전성 확보’는 22.0%, ‘수산물이력제 등 생산 정보 표기 강화’는 14.9%, ‘수입산 수산물 검사·검역 강화’ 11.5% 순이다. 

해양 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 해역에서의 골재(모래) 채취와 관련 국민들의 64.4%는 ‘환경 보전 차원에서 금지하거나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골재 채취가 확대돼야 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15.7%에서 4.7%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해양 분야에서 시급히 연구돼야 할 분야도 ‘해양환경’이 41.0%로 가장 많았다. ‘연안해양 공간관리’ 21.7%, ‘해양 과학기술’ 15.2%, ‘해양관광’ 12.9%, ‘해양영토’ 8.7%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수산물에 대한 인식은 더 좋아졌다.

국산 수산물과 수입 수산물의 품질을 비교하는 질문에 ‘국산이 우수하다’라는 평가가 52.5%로 나타나 지난해 조사 때보다 4%P 증가했다. 반면 외국산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묻는 질문에는 ‘부정적’으로 응답한 사람이 35.5%로 지난해 보다 4.2%P 늘었다. 

수산 분야에서 시급히 연구돼야 할 분야는 ‘수산식품산업’이 33.9%로 가장 높았고, ‘수산 자원’ 21.4%, ‘양식 산업’ 19.6%, ‘잡는 어업’ 9.7%, ‘수산물 수급’ 4.6%, ‘국제 수산’ 6.0%, ‘FTA 등 통상 현안 대응’ 4.8%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산식품산업 분야는 수산물 안전성 강화 △수산자원 분야는 불법조업 단속 강화 △양식 산업 분야는 양식 수산물 위생 및 안전 △잡는 어업 분야는 어선어업 경영체의 경영 안정화 △수산물 수급 분야는 수산물 가격 안정 △국제 수산 분야는 기업의 해외투자 협력 △통상 현안 대응 분야는 안정적 수산물 공급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해양수산 분야 중 관심 항목(중복응답)으로는 ‘수산물 요리, 맛집’이 40.9%로 가장 높았고, ‘수산물 가격’이 37.2%로 뒤를 이었다. 이어 ‘수산물 식품안전’ 36.9%, ‘해양 관광문화’ 32.4%, ‘해양자원’ 26.8%, ‘해양생태계 및 해양환경’ 25.5%, ‘해양레저, 스포츠’ 24.1%, ‘해양 영토’ 23.8%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KMI 관계자는 “정책 측면에서 2019년 해양수산 분야 키워드는 ‘환경’과 ‘안전’이다. 대부분의 국민이 해양수산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공감하는 가운데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정책으로 해양환경 보호, 수산물 안전성 강화 등 환경과 안전 관련 분야를 꼽았다”며 “따라서 해양수산 정책은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환경과 안전 관련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연구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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