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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익출 조합장 "아이들에 먹일 우리밀 빵·과자 레시피 개발 전념"우리밀농협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우리밀 전문 조합 우리밀농협이 최근 체험관 건립과 새로운 종자 공급 등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도 안 되는 우리밀 자급률 향상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겠다는 게 우리밀농협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 과정에선 재고와 같은 여러 현안이 도사리고 있기도 하고 국산밀산업육성법 제정 등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되는 부분도 있다. 천익출 우리밀농협 조합장을 만나 우리밀농협의 향후 행보와 함께 우리밀이 놓인 현안과 과제 등을 물었다.


최근 건립 체험관 적극 활용
우리밀 소비촉진에 힘쓸 것
수확량 많은 신품종 공급도 계획

정부 밀 수매 부활 다행이지만
낮은 가격·손실 전가 등 아쉬워 
국회 계류 국산밀육성법 통과
군·학교급식 의무사용 등 시급

-우리밀농협에 체험관이 들어섰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밀농협의 사업계획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추세에 발맞춰 우리밀농협 체험장을 중심으로 우리밀을 사용해 빵·과자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도록 레시피 개발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런 장기적 계획이 우리밀 소비촉진과 생산량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밀농협의 올해 사업계획은 원곡의 안정적인 생산과 판매에 있다. 이를 위해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기존 종자보다 많은 신품종 새 금강 종자를 생산해 전 조합원에게 공급할 계획으로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밀쌀을 주력상품으로 개발해 새로운 소비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밀 하면 밀가루를 떠올리는데 밀을 잡곡으로 가공해 밥에 넣어 먹으면 씹는 식감이나 밥맛이 훨씬 살아난다. 이외에도 우리 농협이 준회원농협으로 가입하는 부분을 추진 중이며 체험관 활성화 사업과 북한에 종자 보내기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밀 재고 문제 이후 정부 수매가 36년 만에 부활했는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수매 가격이 낮아 고민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현장의 반응은.

“2016~2018년산이 원곡 재고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밀 수매를 통해 해소방안을 마련해줘 고맙고 다행이라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은 우리가 2017년에 수매했던 가격은 4만2000원인데 정부가 제시한 수매가격은 3만9000원이다. 원곡에서 발생한 손실은 모두 생산농가와 생산자단체에서 부담한다. 향후 이에 대한 폐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보관료, 출고상차비용, 수매차입금 이자 비용 등은 아직 책정되지 않은 가운데 추가손실이 예상되므로 농식품부의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정부가 추진하는 밀 수매에서 밀의 품질기준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밀농협의 보관시설 상황은 어떤가.

“현장에서 어려운 부분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먼저 수분함량을 12%에서 13%로 높이는 부분에서 장기보관이 더 어려워졌다. 또 현장에선 단백질 분석이나 순도에 따른 분석 등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농식품부에선 이걸 근거로 등급을 책정한다고 해 수매현장의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또 우리밀 보관시설도 열악하다. 보관창고가 부족해 품종별·등급별·단백질 별로 보관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고, 1등급과 2등급도 같이 보관하고 있는데 구성비가 평균 85:15 비율이다. 만약 지금처럼 함께 보관 중인 상황에서 밀 품질이 전부 2등급으로 분류된다면 모든 손해를 생산 농민들이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우리밀 작황과 생산량 예측 등 수급 상황은 어떻게 보나.

“금년 우리밀 수급 상황은 그리 밝지 못한다. 지난해 재고량 누적에 따라 밀 파종을 제한한 부분이 있고 정부의 시장 격리를 통한 재고해소 정책마저도 파종시기를 지나 12월에 발표되자 많은 농민들이 파종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19년 밀 생산 예상량은 국산밀산업협회 회원사 기준으로 1만~1만 2000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0.5~0.6% 자급률을 의미한다. 우리밀이 많이 생산되던 2012년엔 자급률이 2%까지 올랐었는데 안타까운 부분이다. 작황은 아직까지 큰 추위가 없고 꽃샘추위도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양호한 편이다.

-끝으로 우리밀 업계의 최대 과제인 우리밀 자급률 확보 방안을 비롯한 우리밀농협 향후 행보는.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국산밀육성법 통과가 가장 시급하며 두 번째로 군·학교급식 등에 우리밀을 의무 사용하도록 하는 등 밀 자급률 9.9% 달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끝으로 우리밀농협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우리밀 생산 농가가 출자해 만든 생산자 중심 농협으로 우리밀을 살리는 것이 농민을 살리고 농촌을 살리고 국민들의 건강을 살리는 길로 여기겠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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