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전년보다 ‘92kg’ 감소했지만
미국·이스라엘 이어 3위 유지

기록적 폭염 8월 산유량 최저
하절기 사양관리 더 신경써야
최우수 검정농가는 ‘영심목장’

유우군능력검정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 젖소의 평균 산유량이 지난해 1만303kg을 기록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는 지난 3월 28일 경기도 안성 미래농업지원센터에서 ‘2018년도 전국 유우군능력검정사업 중앙평가대회’를 개최했다. 2018년도 유우군능력검정사업에 참여한 낙농가는 3039호로 전년대비 1.9% 감소했지만 검정두수는 23만5714두로 2.4% 증가했다. 또한 검정두수 중에서 경산우가 14만9755두로 2017년보다 1% 늘어 전체 경산우 대비 검정에 참여한 비율은 62%를 기록했다.

▲305일 산유량 세계 3위 유지=유우군능력검정사업에 참여한 젖소의 평균 산유량은 1만303kg을 기록했다. 지난해 산유량이 2017년보다 92kg 정도 감소했지만, 국제가축기록위원회(ICAR) 회원 46개국 중에서 이스라엘(1만1730kg), 미국(1만928kg)에 이어 세계 3위를 유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어 평균 유지량과 유지율이 각각 402kg, 3.91%이었고, 평균 유단백량과 유단백율은 각각 330kg, 3.21%를 기록했다. 또한 무지고형분량 910kg, 무지고형분율 8.83%를 보였다.

생애 유량이 10만kg을 넘는 개체는 전체 검정 젖소 중에서 536두로 2017년 479두보다 57두 증가했다. 이 중에서 생애 최고 유량 젖소는 남촌목장의 266호(7산차)로 총 착유일수 3564일에 17만4684kg의 원유를 생산했다.

▲산유량 분석 결과=분만월별 305일 검정성적은 동절기인 1~2월과 12월에 분만한 개체들의 산유량이 1만541~1만580kg을 기록한 반면 하절기인 5~8월 사이에 분만한 개체는 9975~1만50kg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따라 연중 산유량 편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하절기 젖소 사양관리에 보다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8월 산유량이 연중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차별 305일 유량 검정성적은 1산이 9267kg으로 가장 낮았고, 4산에서 1만1241kg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지율은 2산차에서 3.92%, 유단백율도 2산차에서 3.24%로 가장 높았다.

유대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9.1%로 2017년보다 0.6%감소했고, 사료효과는 2.0kg으로 2017년보다 0.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분만 월별 유사비는 12월에 분만한 개체가 37.8%로 가장 낮은 반면 6월에 분만한 개체는 40.4%로 가장 높았다. 산차별 유사비는 1산 42.9%로 가장 높고, 5산에서 35.8%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평균 번식 성적을 보면 분만월령 48개월, 분만산차 2.4산, 초산월령 27.3개월, 분만간격 460.4일 등이었다. 분만 산차와 초산월령은 2017년과 변동이 없었지만 분만간격은 1.6일 증가한 수준이다.

▲최우수에 ‘영심목장’ 수상=이번 2018년도 중앙평가대회에서 최우수 검정농가로 전북 정읍의 영심목장 김정택 대표가 선정돼 농식품부장관상이 수여됐다. 영심목장은 305일 유량이 1만1892kg에 달해 검정농가 평균보다 1589kg 많았고, 체세포는 15만셀/㎖로 우수한 검정성적을 기록했다. 생산효율성에서는 분만 간격 404.7일, 첫 발정에서 임신할 확률 41%, 비유지숙성 92% 등이었으며, 특히 경제수명이 140비유기로 검정농가 평균보다 18.6비유기가 더 많았다. 또한 검정사업에 참여한 전국 29개 조합 중에서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선정됐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