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동광 기자]

최근 10년간 9회 발생 ‘상시화’
지난해 피해 5만5000ha 달해
농진청·산림청 등 대책회의
시·군 담당자 워크숍 진행도 


농림축산식품부는 봄철에 기온 변화가 클 것이라는 기상전망에 따라 농작물 저온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봄철 저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최근 10년간 총 9회 발생하는 등 상시화 되는 추세이다. 특히 지난해는 4월 초 갑작스런 기온 저하로 5만5000ha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3월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분포로 농작물 생육이 빠르게 진행됐으나 4월 7∼8일 영하 5℃까지 하락하면서 과수 꽃눈, 인삼 싹 등에 극심한 동해를 입었던 것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과수 등 농작물 생육기에 급격한 기온저하로 발생할 수 있는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계기관 공조체계 구축, 농업인 지도‧홍보 강화 등 선제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3월 중순부터 지자체, 농진청, 산림청 등이 참여하는 저온피해 예방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과거 피해사례 및 예방 우수사례 등을 공유해 농업인 대상으로 지도와 홍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농업인 및 지자체에 기상정보와 작물별 피해 예방 기술정보를 제공하는 등 경각심을 갖고 이상저온 발생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4월 4일까지는 지자체 시·군 재해담당자 2000여명 대상으로 ‘농업재해 대응역량 강화 워크숍’을 개최하고 봄철 이상저온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봄철 저온, 우박 등 농업재해로 피해 발생 시 농업인의 경영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 대책도 추진한다. 재해 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농약대와 대파대를 지난해 말 인상된 지원 단가를 적용해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 정도가 심한 농가의 경우 생계비 및 고등학생 학자금(피해율 50% 이상), 영농자금 상환연기·이자감면(피해율 30% 이상)을 지원한다.

특히 농작물재해보험을 개선해 농가가 선택적으로 가입하던 사과, 배 단감, 떫은감 등 과수 4종의 ‘봄동상해 보장특약’을 주 계약에 포함하고, 인삼보험 보장재해에 ‘냉해’를 추가했다.

농식품부 김수일 재해보험정책과장은 “최근 봄철 농작물 이상저온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이상저온 발생에 대한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라며 “각 기관과 농업인에게 봄철 저온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점검과 대비를 철저히 하고, 농업인은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의 경영 불안 해소와 소득안정을 위해 반드시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해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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