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20 벼·콩·팥 보급종’ 생산·공급 계획 확정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정부가 식량작물의 안정적 생산과 품질고급화를 위해 2020년 하계파종용으로 활용할 벼, 콩, 팥 보급종의 생산 및 공급계획을 확정했다. 식량작물 수급동향, 논 타작물 재배 전환 및 밭작물 재배 활성화 등 정책방향과 농민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농민수요, 품질고급화 및 논 타작물 재배전환 등을 고려한 정부보급종자 공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 보급종은 국립종자원을 통해 생산, 공급한다. 이에 따르면 벼는 농가수요, 쌀 품질 고급화 및 수급동향 등을 반영해 삼광 4015톤, 신동진 3600톤, 새일미 2340톤, 추청 2295톤, 일품 1970톤 등 24품종, 2만2450톤이 공급된다. 이중 처음 공급되는 해담쌀(552톤 공급 예정)은 조생종으로 도정특성이 양호하고, 소득작물 전작용으로 최고품질 품종이다. 현품(102톤 공급 예정)은 중만생종으로 흰잎마름병 및 줄무늬잎마름병에 저항성 있는 고품질 품종이다. 해담쌀과 현품은 밥맛이 우수해 앞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품종이다. 또, 보급종자 중 일부는 농민들의 선호도 및 생산량 변동에 대비해 수확기에 농가수요 및 작황조사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콩은 고품질 품종을 중심으로 공급하며, 논 타작물 재배확대에 대비해 논 재배에 적합하고 수량성도 우수한 품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10품종, 1500톤을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콩 보급종은 대원 957톤, 풍산나물 200톤, 선풍 100톤, 대찬 80톤, 태광 73톤, 청아 25톤, 진풍 13톤 등이다. 2020년 처음 공급되는 진풍은 불마름병에 강하고, 내도복 및 내탈립성 등 내재해성을 갖췄으며, 청아는 강원도 단작지역에 적합한 품종으로 내재해성이 있는 품종이다.

시범사업으로 공급하는 팥은 10톤을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40~50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맛과 찰기가 좋은 고품질 벼 품종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품종 중심으로 공급해 쌀 소비를 촉진할 것”이라며 “콩과 팥은 고령화된 농가의 일손을 덜 수 있는 품종을 공급해 밭작물 재배 확대 및 기계화 등으로 식량자급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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