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지난해 재배면적 전국 1위지만
대부분 자체 생산·수입산 활용
사업 대상지에 예산 16억 투입
우량 씨마늘 종구 체계 구축


경남도가 마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종자산업 기반 구축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도내 마늘 재배면적은 6614ha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생산량은 7만9000톤에 달했다. 마늘은 영양체로 번식하기에 해마다 종구로 사용하게 되면 퇴화가 일어나 생산성이 떨어진다. 일부 농가에서 주아 재배를 통해 마늘 종구를 생산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농가는 자체 생산한 마늘이나 수입마늘을 종구로 활용한다.

주아(主芽)는 마늘종의 줄기 부분을 제외한 총포(마늘 꽃을 싸고 있는 주머니 형태)를 말한다. 마늘 종구는 마늘 품질과 수량 등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공급체계가 미흡해 그동안 농업인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올해 마늘 종자산업 기반 구축 사업 신규 대상지에 선정돼 1년간 16억원(국비 8억원, 지방비 8억원)을 투입, 우량 씨마늘 종구 안정공급 체계로 농가소득 향상을 꾀하기 위한 마늘 종자산업 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남농업기술원은 농업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마늘 종자산업 기반 구축 사업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생장점을 조직배양 기술로 증식해 품질이 좋은 마늘 종구를 농가에 보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양파연구소 2200㎡ 부지에 조직배양실, 창고시설과 저온저장고, 건조실, 종구 선별장, 망실 하우스를 건축하게 된다. 또 조직배양과 생명공학기술에 필요한 첨단 장비를 구비해, 오는 2022년부터 연간 50만 구의 마늘 종구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경남도내 모든 마늘 생산농가에 우량 종구를 보급하게 되면 연간 700억원의 소득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태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박사는 “경남지역 마늘 종구 생산 기반 확충을 통해 우수한 종구가 농가에 보급돼 농가 생산량 확대와 소득 향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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