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지감귤 발아·만개기 빨라져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평균기온 평년보다 0.8℃ 상승
월동채소 수확기도 앞당겨져
병해충 증가·조기 추대 등 우려


올 겨울 제주지역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아지면서 월동채소 수확시기가 앞당겨지고 새순 발생이 빨라지고 있어 농가의 봄철 농작물 특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최근 기온상승 및 잦은 미세먼지 발생 등 이상기후에 대응한 봄철 농작물 특별 관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0일까지 평균기온은 8도를 기록해 평년 대비 0.8도, 10년 평균 대비 0.9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기온 상승으로 노지감귤은 발아기와 만개기가 1980년대와 비교해 10여일 앞당겨지고 있으며, 산함량도 0.2~0.4% 낮아지고 있다.
월동채소는 평년에 비해 15일 이상 수확기가 앞당겨지고, 병해충 발생 증가와 조기 추대로 품질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또, 미세먼지는 작물 기공을 막아 기공저항 증가로 물질대사 이상 및 하우스 표면에 부착해 햇빛 투광량 감소로 광합성 작용을 억제하고 온도상승을 지연시켜 작물생육 장해가 발생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농기원은 노지감귤 조기 발아에 따른 늦서리 피해 예방을 위한 기류 침체 방지 대책 마련을 비롯해 만감류 적정 온도 유지, 벌마늘 발생 등 병해충 정밀예찰을 통한 적기 방제 등 농가를 대상으로 농작물 특별관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홍성철 농촌지도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생육, 품질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한 농업정보를 제공해 농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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