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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때문에···관엽류 웃고, 채소류 울고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일조량에 민감한 오이·호박 등
햇빛 투과율 떨어져 생육 차질
소비지 시장도 고객 방문 뜸해

공기정화 능력 뛰어난 관엽류
적극 홍보로 ‘영역 확장’ 추진

채소류도 노폐물 배출 효과 등 
미세먼지 관련 장점 부각시켜
침체된 소비시장 회복 힘써야 


산지와 시장에서 생육 지연과 소비 침체 등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극심한 소비 침체를 겪고 있는 농산물 업계에선 공기정화 식물 등 이웃 업계인 관엽류 시장의 소비 홍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까지 덧붙이고 있다.

우선 산지에선 미세먼지로 인해 농산물 생육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조량에 민감한 오이, 호박 등의 과채류의 경우 햇빛 투과율이 떨어져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소비지 시장에서도 미세먼지로 인해 고객 방문이 줄어드는 등 농산물 업계의 어려움이 알려지고 있다.

한흥기 가락시장 서울청과 경매부장은 “기온은 높지만, 하우스 안에 햇빛 투과율이 떨어져 산지에선 출하량을 맞추기도 빠듯해 하고 있다. 소비지 시장 역시 고객들이 뜸해 산지와 시장 모두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기승하는 미세먼지에 대응하며 소비에도 도움을 주는 부류도 있다. 같은 농업계인 관엽류 시장의 경우 공기정화 식물을 앞세워 시장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다. 실제 지난 14일에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사업센터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기정화 능력이 우수한 봄철 식물로 스파티필룸과 테이블야자를 소개하며, 이들 식물은 공기 중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기능성 식물로 미세먼지가 기승인 요즘 같은 봄철에 키우기 좋다고 추천했다.

반면 농산물의 경우 미세먼지에 대한 효능과 효과를 소비 홍보에 연계할 수 있는 개연성이 많지만 이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 초 월동채소류 가격안정을 위한 소비촉진 대책을 내놓으며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8일 이후 무, 배추, 양배추, 양파 등 주요 채소류의 홍보가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선 이들 품목이 갖는 높은 수분 함량, 이뇨 작용, 노폐물 배출 등의 효능을 같이 알리고 있다.

충분한 수분섭취와 이뇨작용, 노폐물 배출 등의 효능은 의약계 전문가들이 인체에 쌓인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며 강조하는 설명과 맞닿아있다. 실제 현재 가격이 낮아 홍보가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양파의 경우 미세먼지에 치명타인 호흡기 질환에 대한 면역력 강화가 속속 논문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보고되고 있다.

시장에선 어느 때보다 미세먼지에 대한 두려움과 경각심이 사회 전반에 번지고 있는 시점에 미세먼지 제거에 효능이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홍보하면 침체한 농산물 소비를 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건 가락시장 한국청과 경매과장은 “요즘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큰 데, 이 시기에 미세먼지 제거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면 좋은 소비 도우미가 될 수 있다. 몇 해 전 당근이 해독주스 열풍을 탄 것도 그런 사례”라며 “파프리카는 물론 무, 배추, 당근, 미나리 등 해독 효능과 수분 함량이 많아 미세먼지에 도움을 주는 농산물도 많은 만큼 이런 점을 지속해서 알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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