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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가공식품협회 "쌀 가공식품, 전량 국내산 쌀로 만들 것"제26회 정기총회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 쌀 가공식품의 주 원료를 수입 쌀에서 국내산 쌀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사진은 이 내용이 발표된 한국쌀가공식품협회 정기총회 모습.

국내산 쌀 소비 촉진 위해 
수입쌀은 수출용 제품 등 사용
회원사 동의·정부 건의 거쳐
내년 1월 ‘공급 정책’ 개정 목표
가격 차이 보전 등은 과제로


쌀 가공식품의 주 원료를 수입 쌀에서 국내산 쌀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내 주요 쌀 가공업체들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쌀가공식품협회는 지난달 27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이와 같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쌀가공협회는 올해 쌀 가공산업의 가치를 재정립키로 하고, 이를 위해 쌀 가공식품에 전량 국내산 쌀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수입쌀은 수입 옥수수·밀·타피오카 전분 등의 수입 원료로 대체키로 했다. 이는 수입쌀 가공식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쌀 가공산업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정부의 쌀 수급정책에 부응하고 쌀 생산농가의 소득 증가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산 쌀 소비를 촉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구체적으로 쌀가공협회는 쌀 가공식품용 원료는 국내산 공공비축재고미(약 35만톤)를 전량 사용하되, 수입쌀은 수출용 제품과 수입원료 대체용으로 사용할 것을 제시했다. 의무수입물량(MMA) 40만톤 중 5만톤은 해외로 수출하는 쌀 가공제품을 만들 때 사용하고, 나머지 35만톤은 옥수수·밀·타피오카 전분 등의 수입 원료를 대체하는 쪽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에 회원사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고, 회원사 동의 및 농식품부 정책 건의를 진행한다. 하반기엔 농식품부 건의정책 확정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 가공용 쌀 공급 정책 개정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설명회 과정 등에서 국내산 쌀과 수입 쌀의 가격 차이 보전 부분이 제기될 수 있는 등 앞으로의 과제도 놓여 있다. 다만 재고미도 가격이 높지 않고 국내산 쌀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도 있을뿐더러 국내 농가 소득 증가 등 당위성도 있어 국내산 쌀을 활용한 가공식품이 소비와 산업을 살리는 데 더 도움을 줄 것으로 쌀가공협회는 분석하고 있다.

조상현 한국쌀가공식품협회 부장은 국내산 쌀 사용전환과 관련 “협회가 중심 계획을 갖고 추진할 예정이며 올 한해 정부와 협의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쌀가공협회는 또 쌀 가공식품산업과 농가와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임의자조금을 시작으로 향후 법적 의무자조금 조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한 ‘쌀 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촉진에 관한 법’(가칭) 개정안 추진도 계획 중이다. 상반기엔 임의자조금 설명회를 통해 회원 동의절차를 거쳐 임의자조금 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고, 하반기엔 정부에 의무자조금 계획서를 제출해 2020년 1월에 ‘쌀 소비촉진 의무자조금’을 출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쌀 소비촉진 포럼 구성, 쌀 가공식품 판매유통 채널 구축 등의 사업이 전개된다.

김남두 한국쌀가공식품협회장은 “수입쌀이 아닌 국내산 쌀 중심으로 쌀 가공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소비자·정부·언론 등에서 나오고 있다. 앞으로는 국내산 쌀 수요가 확대될 수 있도록 국내산 쌀 가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현주 기자 joo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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