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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돼지고기 세부정보 확인시스템 시급” 김현권 의원·소시모 간담회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수입육 관리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재 돼지고기이력제로는
원산지·현지 도축장 등만 확인
등급·품종 등 확인할 수 있어야 


이베리코 흑돼지 등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수입 돼지고기 등급·품종과 같은 세부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부가 시급하게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과 (사)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4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소시모의 이베리코 흑돼지 실태조사로부터 촉발된 수입육 관리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베리코 흑돼지 등 수입육 관리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소시모는 올해 1월, 국내 음식점과 유통매장(온라인 포함) 41곳에서 판매하는 이베리코 흑돼지 제품에 대한 흑돼지 여부 판별검사와 함께 가격 및 표시광고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모색 구분 유전자 분석 결과 일부 백색 돼지가 이베리코 흑돼지로 둔갑 판매되고 있으며, 많은 판매점에서 이베리코 흑돼지를 전체 사육기간 동안 방목 방식으로 도토리를 먹여 키운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베리코 흑돼지는 ‘베요타’·‘세보 데 캄보’·‘세보’ 등 3가지 등급으로 구분하는데, 세보 등급은 방목 없이 농장에서 배합사료로 사육하고, 베요타와 세보 데 캄보 등급만 배합사료를 먹여 농장에서 키우다 도토리가 떨어지는 시기에 방목해 도토리를 먹이는 방식으로 사육이 이뤄진다.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의 수입 돼지고기 관리 여건 상 원산지와 현지 도축장, 가공장명 등을 제외하고는 등급·품종과 같은 세부정보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출업체 또는 수입업체가 스페인 정부나 관련 단체로부터 이베리코 베요타 등급으로 확인을 받았다며 관련 서류를 제시하면 국내에서는 이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를 증명할 시스템이 없어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백돼지가 이베리코 흑돼지로 둔갑 판매된 이번 사례와 같은 제2, 제3의 소비자 피해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간담회에 참석한 학계 및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돼지고기 수입 시 더 철저하게 품종·등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영민 경북대 교수는 “이베리코 흑돼지의 경우 베요타 등급의 냉장육이라면 충분히 뛰어난 육질과 맛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등급의 이베리코 또는 냉동육은 국내산 흑돈과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소비자의 축산식품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위해 이베리코 흑돼지 수입 시 조금 더 철저한 등급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백대용 소시모 부회장은 “조사에서 드러난 이베리코 흑돼지 둔갑판매와 허위·과장 광고는 스페인의 돼지고기 수출업자, 국내 유통업체 등이 우리나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벌이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이베리코 흑돼지뿐만 아니라 우리 수입육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수입육 세부 관리에 대한 정부의 전반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최현철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유통안전과장은 “이베리코 흑돼지의 경우 스페인 정부에 세부 관리 방법을 요청한 상태며 현재 국내 수입업체, 음식점, 정육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했다”면서 “실태조사와 스페인 정부의 답변을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것인지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홍성현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사무관은 “원산지 관리와 연계해 지난해 12월부터 돼지고기 이력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어디 돼지인지, 이베리코 흑돼지인지, 어떤 등급인지 등은 이력제 상으로 확인이 불가능 하다”며 “식약처에서 수입육 표시사항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연계해 이력제 표시 강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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