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벼 재배면적·쌀 생산비 
질소비료 사용량 줄이고
완전미 비율·쌀 소비
밥맛 좋은 품종은 높여


농촌진흥기관과 농민단체들이 쌀 수급안정을 위해 벼 재배면적과 질소비료 사용량, 쌀 생산비 등을 줄이고, 밥맛 좋은 품종과 완전미 비율, 쌀 소비는 높이는 운동에 나선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8일, 농업과학도서관 오디토리움에서 지역농촌진흥기관과 농협, 농민단체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저·3고 현장실천 공동연수’를 개최했다.

3저·3고 운동은 쌀 수급안정 차원에서 2017년부터 시작된 민관합동 실천운동이다. 논에 벼 이외의 다른 작물재배를 유도하고, 수확량이 많은 벼 품종의 재배를 줄이는 등 현장에서부터 쌀 수급안정에 기여하자는 캠페인인 것이다.

3저는 벼 재배면적 약5만ha를 줄이고, 질소비료 사용량을 10a당 9㎏에서 7㎏으로 2㎏을 줄이며, 직파재배와 소식재배 확대를 통해 생산비를 약10% 가량 줄이자는 것이다. 직파재배는 논에 모를 심지 않고 볍씨를 직접 파종하는 재배법이고, 소식재배는 어린모를 논에 옮겨 심을 때 3~5포기 정도 적게 잡고 심는 거리를 넓히는 재배법이다. 또, 3고는 다수성 품종보다는 밥맛 좋은 품종의 재배를 확대하고, 완전미 비율 90% 이상된 쌀 만 판매하며, 다양한 쌀 가공식품의 개발과 보급을 통해 쌀 소비를 확대하자는 것이다.

농촌진흥청과 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등에서는 쌀 생산조정제 정부목표인 5만ha 달성과 쌀 품질 향상, 생력기술 보급 등을 위해 전담기술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밥맛이 좋은 삼광, 하이아미, 영호진미, 해품, 수광, 호평 등 6개 품종의 재배면적을 늘리고, 새누리, 운광, 새일미, 대보, 황금누리, 호품 등 다수성 6개 품종의 면적은 줄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급식단체와 외식업계 등에 대한 교육 지원, 국산 원료곡 이용 가공제품 경진대회 등을 통해 쌀 소비 5%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관련, 박홍재 농진청 식량산업기술팀장은 “앞으로 지역별 협의체 구성과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지역담당관 및 현장기술지원단을 3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할 것”이라며 “최고품질 쌀 생산 및 유통거점단지 육성, 벼 소식재배 기술보급 등을 통해 3저, 3고의 현장실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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