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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가 경영안정대책 마련을” 한돈협회 정부·국회에 건의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지난해 가을부터 가격 하락
1월 평균가격 전년비 16% 뚝
손해 보며 출하 불가피
사육마릿수 증가는 이어져
여름까지 약세 지속 전망


대한한돈협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돼지가격 하락으로 양돈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특별사료구매자금 지원, 돼지고기 수매 등 농가 경영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돼지사육 마릿수 및 수입육 증가, 소비 감소 등으로 인해 지난해 가을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다. 지난해 평균 돼지 도매가격(탕박, 제주제외)은 1kg 4296원으로, 2017년에 비해 7.4% 감소했다.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해져 지난 1월 평균 가격은 2018년 같은 기간 보다 15.9% 떨어진 3241원을 기록했고, 2월에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5.3% 하락한 3075원에 머물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선 등급판정 및 사육마릿수 증가 분위기가 여름까지 이어져 돼지고기 가격 약세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에 양돈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생산자단체인 한돈협회가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시급한 농가 경영 안정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돼지 1마리당 평균 9만5000원 적자 출하=돼지고기 하락으로 농가 소득이 줄어들면서 2월 기준 국내 양돈 농가들은 돼지 1마리를 출하할 때마다 평균 9만5000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지육 1kg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생산비는 4200원 수준으로, 1마리로 환산하면 36만7080원(체중 115kg, 지급률 76% 기준)이 들어간다. 그러나 현재 농가 평균 출하가격은 27만1989원 가량. 농가에서 돼지 1마리를 출하할 때마다 9만5091원을 손해 본다는 계산이 나온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생산비는 1kg에 3931원으로 다소 차이가 나는데, 통계청 생산비로 계산해도 마리 당 7만1580원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양돈 농가들은 12월 중순 이후 마리당 8만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라며 “협회 차원에서 돼지 뒷다리살 비축, 돼지고기 물량 소진, 돼지 뒷다리살 사용 식자재업체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별사료구매자금 지원·돼지 30만 마리 수매를”

돼지고기 군 급식량 확대
연간 23.1→26.6kg으로


▲농가 경영 안정화 대책은=한돈협회는 생산비 이하 수준의 돼지 도매가격 형성이 장기화되자 정부 차원의 양돈 농가 경영 안정 대책 마련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양돈장 운영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가 특별사료구매자금 지원(금리 1%, 2년 거치 5년 상환) 및 기존 자금 상환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돼지가격 하락으로 인한 양돈 농가의 일시적인 경영 위기를 완화해주고, 외상으로 구매한 사료를 현금거래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농가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이어 수급조절을 위해 정부와 농협이 참여하는 돼지고기 수매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돼지고기 냉동으로 인한 상품가치 하락, 냉동창고 비용 등을 감안해 마리 당 10만원을 수매 비용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총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월 예상 출하 두수 약 160만 마리 가운데 30만 마리를 수매하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수매 방법은 정부 직접 수매로, 수매 후 삼겹살과 목살만 유통하고, 타 부위는 2개월 동안 냉동보관 후 유통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단체 급식을 통한 소비 확대 방안으로 현재 군인 1명당 연간 23.1kg 수준인 돼지고기 군 급식량을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인 26.6kg으로 3.5kg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8년 3만2766톤이 공급돼 2016년(3만3528톤) 이후 감소 추세에 있는 돼지고기 학교 급식 물량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돼지가격 및 농가 경영 안정 대책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며 “양돈 농가는 물론, 양돈 산업 전체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가 조속한 경영 안정 대책 시행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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