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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특별 매입시 2년 보관비용도 보전을"국산밀산업 발전 토론회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 국산밀산업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선 정부의 밀 특별 매입과 관련한 정부 계획과 함께 업계의 다양한 요구사항이 나왔다. 사진은 토론회 모습.

우리밀 수매비축사업 계획
2017년산 1만5243톤 대상
품질 양호 40kg에 3만9000원
29일까지 매입 진행키로 

우리밀 업계 요구사항
당시 매입가만 4만2000원
2년 동안 제비용도 추가 부담
품질 양호라도 가격 손실 커
등급 ‘보통→양호’로 완화 촉구

정부 "최대한 기존 밀 가격 인정
재고 비용, 소유주가 부담해야"


정부가 우리밀(국산밀) 재고처리 대책의 일환으로 2017년산 밀 특별 매입 계획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이와 관련해 보관 비용(재비용) 보전 등 우리밀 업계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22일 전북 완주군 소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대회의실에선 국산밀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국산밀산업협회가 주최하고 국산밀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선 정부의 밀 특별 매입과 관련한 우리밀 업계의 여러 의견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생산, 소비 분야에서의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정부의 밀 특별 매입 계획=정부는 1984년 중단됐던 우리밀 수매비축사업을 35년 만에 시행키로 지난 연말 결정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이번 토론회에서 발표됐다.

‘2017년산 밀 특별 매입 추진계획’을 발표한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장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00억원을 확보, 정부수매제 도입을 통해 수급 안정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올해 재고 물량인 2017년산 밀 특별 매입을 통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2017년산 1만5243톤이 대상이 되며 품질 등급에 따라 품질 양호는 40kg 기준 3만9000원, 보통은 3만5100원, 미흡은 3만1200원이 매입가격으로 산출된다.

농식품부는 2월에 수매계획 및 향후 수매제도 운영방향 등 관련 단체 순회 설명회를 완료했고, 2017년산 국산밀 매입약정을 체결한 뒤 3월 4일부터 29일까지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밀 특별 매입 관련 업계 요구사항=농식품부 발표 후 우리밀 업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청중 질의 및 토론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선 정부의 밀 특별 매입과 관련한 업계의 요구가 주를 이뤘다. 무엇보다 우리밀 업계는 지난 2년간의 보관 비용을 감안해달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한빈 우리밀 대표이사는 “2017년산 밀을 4만2000원에 매입했는데 여기에 2년 동안의 보관 비용도 추가로 부담하고 있다”며 “품질이 양호가 나오더라도 3만9000원에 불과해 시장에서 가격 손실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수매 가격과 관련해서도 2017년산 재고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당초 농식품부의 품질 기준이 너무 높았다는 게 우리밀 업계의 의견이다. 이에 품질등급 ‘보통’ 밀을 ‘양호’ 밀로 완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천익출 우리밀농협조합장은 “이번 정부 수매에 응하지 못하는 업체들은 계속해서 자금 압박을 느낄 것”이라며 “밀 품질 관리를 제대로 못한 점도 있지만 품질관리 시설의 열악함 등 현실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김학신 국산밀자조금관리위원장은 “2017년산 품질등급 보통 밀이 단백질 함유량이 높음에도 품질기준상 순도 1% 미달로 등급이 미흡으로 분류된다”며 “만약 밀가루로 제분 후 재조사를 통해 (등급이 올라간다면) 등급 상위조정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정주 과장은 “보관 비용과 관련해선 정부 입장도 생각해 달라. 재고지만 최대한 기존 가격을 인정해줘 가격을 결정했다”며 “재고 비용은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라 소유주가 부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올해 2017년산을 처리하는 게 불편하고 아픈 부분도 있겠지만 2019~2022년산 등 앞으로를 보면서 함께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리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안=이번 토론회에선 생산과 소비 분야에서 우리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제안도 나왔다.

생산 분야와 관련해선 직불금과 관련한 의견이 제시됐다.

우리밀을 생산하는 한 농가는 “밀이 사료작물과 똑같이 이모작 직불금이 적용되는데 밀은 여기에서 차등을 줘야 한다”고 건의했다.

우리밀 수요 증진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우리밀 업체의 한 대표는 “정부가 수매한 밀을 공공급식 등 대량수요처 확대에만 의존한다면 한계가 있다”며 “여기에 정부가 수매한 밀을 일반 시장에 방출했을 경우 기존 거래와의 경합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 부처와 관련 기관  등에 우리밀을 공급해 우리밀 스파게티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키도 했다.

우리밀 업계 제안과 관련해 김정주 과장은 “(직불금과 관련해선) 생산자들과 종합적인 의견을 수렴해 논 이모작 직불금 정책 개선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경합 문제와 관련해서도 만약 기존 거래하는 물량을 줄이면서 밀 수매 물량을 거래한다고 하면 공급하지 않겠다”며 “기존 수요처를 유지하면서 국산밀 수요를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겠다. 이번에 제안한 우리밀 스파게티도 추진해보겠다”고 밝혔다.

주현주 기자 joo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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