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 크기도 왕…‘킹스베리’ 딸기로 동남아 6개국 진출”

[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기존 딸기보다 2배 이상 크고 당도도 2브릭스 이상 높은 고품질 프리미엄 딸기가 수출되고 있다. 충남 논산 노송농협 공선출하회 소속 60여 딸기재배농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출하를 시작한 딸기품종 ‘킹스베리’를 국내시판은 물론 동남아 6개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킹스베리’는 일본산 딸기에 비해 맛과 당도, 크기, 색상에서 우수할 뿐 아니라 가격경쟁력도 있어 차세대 수출유망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딸기보다 크기 2배 이상
당도도 2브릭스 이상 높아
프리미엄 딸기시장 선도 기대

태국·말레이시아·홍콩 등
높은 값에도 인기 만점
aT 전폭적 수출지원 큰 도움
품질 향상·해외마케팅 강화
미·캐나다시장도 진출 계획


‘킹스베리’는 충남 논산딸기시험장에서 9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한 순수 국산 품종이다. 이 품종은 기존딸기 품종인 설향과 매향품종에 비해 2~3배 큰 크기와 높은 당도로 프리미엄딸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형규 노송농협 공선출하회 회장은 “지난해 재배농가에 킹스베리 품종이 보급되면서 많은 농가들이 재배를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기형과 병해충, 약한 경도 등으로 재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클로렐라 해조류미생물 사용과 게르마늄 등을 사용하면서 재배에 성공할 수 있었고 지난 2018년 9월 첫 정식하고 11월에 첫 킹스베리 딸기를 수확할 수 있었다”고 수출하기까지 재배성공 과정을 설명했다. 현재는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6개국에 수출되고 있는데 수입바이어들의 반응이 좋아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킹스베리’ 큰 크기와 높은 당도는 물론이고 뛰어난 맛이 가장 큰 수출경쟁력으로 꼽힌다. 해외 소비자들이 1알 당 1500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킹스베리’를 찾으면서 해외 바이어들은 수입량을 계속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딸기 품종들이 개당 무게가 20g인 반면 킹스베리는 개당 무게가 60~90g이고 속도 알찬 점이 특징이다. ‘킹스베리’는 또 정부의 미래클 K-FOOD 프로젝트 사업에도 선정, 다양한 맞춤형 수출지원을 받아 수출유망상품으로 집중 육성되면서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노송농협 공선출하회는 aT로부터 세계 딸기시장에 대한 정보조사와 제품경쟁력 강화 방안, 시범수출 지원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 또한 수출국가를 대상으로 바이어 발굴과 시장개척, 수출정착지원 등 해외 마케팅에 대한 밀도있는 지원도 받을 수 있었다. 

박형규 회장은 “킹스베리는 농가소득향상이 가능한 무궁한 수출잠재력을 갖춘 상품이었으나 농가 재배경험부족과 영세성으로 수출을 못하던 품목이었다”면서 “aT가 상품화 초기단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품목을 적극 발굴, 선정하고 다양한 수출지원역량을 발휘해 지금은 수출효자 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효과적인 수출지원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현재 개당 60g 이상은 3000원, 90g 이상은 1만원 이상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품질향상과 해외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킹스베리’를 수입하는 동남아 6개국에서 요구하는 물량보다 생산량이 부족해 60곳인 재배농가를 120농가로 늘려 부족한 수요량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논산지역이 딸기 주산지임에도 불구하고 딸기수출단지가 없는 점을 감안해 논산지역에 전문딸기수출단지 지정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수출지원을 통해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미국시장 진출과 더불어 최근에는 캐나다 수입바이어들이 수출물량 확대를 요구함에 따라 캐나다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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