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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1년째 공석’···시장 현안 ‘갈팡질팡’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구리도매시장을 관리하는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이 1년 째 공석이어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구리도매시장 전경 모습.

지난해 임원추천위 구성 놓고
시-시의회 갈등 빚은 데다
최종 추천후보 자격조건 안돼

수장 없으니 주요 사업 차질
각종 민원 해결에도 ‘한계’
3월말~4월초까지 선임 예정
추천위 구성부터 신중해야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관리하는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이 1년 가까이 공석이어서 주요 사업 및 민원 해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 구리시에 위치하며 수도권 동북부 농산물 유통의 주축을 맡고 있는 국내 주요 도매시장의 정책 일관성까지 무너지며 시장 유통인들의 불만 역시 팽배해지고 있다.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은 지난해 3월 31일 김용호 전 사장의 임기가 끝난 이후 해를 넘겨 2월말 현재까지 사장이 선임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선정 등을 놓고 구리시와 구리시의회가 갈등을 빚기도 했고, 한 차례 최종 심사까지 올라간 후보들은 주요 경력 재직기간이 미달돼 자격조건이 부합되지 않는다는 행정안전부의 지적을 받는 등 여러 부침 속에 1년 가까이 사장이 공석인 초유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년 가까운 시장 관리공사 사장의 부재 속에 시설현대화사업 등 시장 내 굵직한 현안을 추진하는데 동력을 잃고 있다. 당장 시장 종사자들은 시장 내 일부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구리시가 시장을 이전한다고 하는 내용을 언론 보도로 접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지난해 구리시장 내 주요 사업들도 사장이 취임되기를 기다렸다가 해가 넘어가기 직전인 연말에 집행한 사업들이 많았다.

도매시장의 민원과 관련해서도 지자체와 시장 종사자 사이의 중간 연결고리가 느슨해지며 민원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구리시장의 한 유통인은 “한쪽에선 시장 내 시설 보완을 하고 있고, 또 다른 쪽에선 이전을 한다고 하는 등 여러 사업에서 정책의 일관성이 없어지고 있다”며 “공사 사장의 공석 속에 시장의 건의 사항을 지자체에 제대로 전달할 창구가 없어졌고, 임기가 끝난 사장대행체제(본부장)로는 많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거래규모가 큰 도매시장의 관리공사 사장이 1년 동안 없다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구리시와 구리농수산물공사 등에 따르면 일단 이달 말이면 다시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3월 중에 모집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이르면 3월말이나 4월초 늦어도 5월말이면 사장 선임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구리시 관계자는 “민원 문제 등 여러모로 사장이 부재해 시장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달 말에는 임원추천위가 구성돼 공개 모집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3월말이나 4월초 임용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인들이 궁금해 하는 시설현대화와 관련해선 “현재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10월에 용역이 완료될 계획이다. 이 용역 결과와 시장 유통인,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장 선임 계획에 대해 일부 시장 유통인들은 이미 지난해에도 사장 선임 직전까지 진행되다 물거품이 된 전례가 있기에 임원추천위 구성부터 신중하게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시장의 또 다른 유통인은 “지난해 사장 선임 직전에 자격 조건조차 안 돼 물거품이 되지 않았나. 이러한 과정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선 임원추천위 구성부터 신중하게 절차를 밟아 진행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다시는 사장이 장기간 공석이 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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