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푸드뱅크에 2만포기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 대아청과가 오는 20일까지 배추 2만포기를 전국푸드뱅크에 기부하는 등 산지 격리를 통한 배추 가격 지지에 나섰다.

서울 가락시장의 대아청과가 소비부진과 가격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생산 농가를 돕기 위해 월동배추 2만포기를 전국푸드뱅크에 기부했다. 이를 통해 배추 시장 가격 지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아청과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를 통해 배추 2만포기(70톤)를 광주, 전주 등 전국의 푸드뱅크로 전달한다.

이 같은 결정은 월동배추가 전년 대비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소비부진으로 가격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월 12일 기준 가락시장에 반입된 배추 10kg(1망) 상품 평균 경락가격은 293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7480원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대아청과가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배추를 경매 전에 매입한 후 일부를 시장에서 격리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장격리를 통한 가격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 또한 대아청과는 시장 반입물량의 사전 격리 외에도 산지에 등하품 출하를 자제하고 자체 폐기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시장 반입량 조절에도 나서고 있다.

이정수 대아청과 사장은 “배추 생산은 늘었지만 소비는 심각한 상황에서 시세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산지와 유통인 모두가 어려운 시기”라며 “산지 수취가격이 지지될 수 있도록 시장격리 및 소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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