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정문기 농산전문기자]

“농업과 농산업계는 공동운명체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농업 현실은 어떻습니까? 경제논리, 비교우위론에 밀려 잇따른 FTA체결로 값싼 수입농산물이 물밀듯이 몰려오고, 식량자급률은 점점 낮아져 국가 식량안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농업은 나라의 근본이요. 농민은 민족의 뿌리’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가 재평가 받고 더욱 성장해 나갈 때 친환경농자재 등 농산업계도 더불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농업이 우선적으로 잘돼야 후방산업인 농산업계도 더불어 활성화된다는 권옥술 ㈜대유 회장의 철학이자 지론이다. 단순히 제품만 팔겠다는 기업가적 마인드를 뛰어넘어 농업, 농촌, 농민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겨 있다. 국내 친환경유기농자재업계 1위 권옥술 ㈜대유회장을 만났다.    

기술력 다져 품질로 승부
소비자가 믿고 찾는 기업으로
생산시설 첨단화·연구개발 집중
일본·중국·동남아 수출 모색 
농업인 심부름꾼 역할 충실



-농산업계의 성장을 이야기할 때 늘 농업의 중요성과 발전을 먼저 강조하는 이유는

“농업은 우리나라 산업과 인간 에너지 원천인 식량을 생산하는 중요한 분야이지만 값싼 해외 농산물에 설 자리를 잃어가고, 국내 식량자급률이 점점 낮아져 국가의 식량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귀농·귀촌정책, 농산물 적정가격 보장 등 농업을 위한 정책 수립과 농산물 수급안정 등 기초토양이 튼튼해야 친환경농자재 등 농산업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농산업계 발전은 농민과의 상생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농업의 발전이 반드시 우선돼야 합니다. 또한 국내 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친환경농업의 발전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좋은 품질의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 성향으로 흐름이 변화하고, 여기에 기능성·안전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면서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유는 유기농업자재 공시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업계 최대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친환경농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주)대유가 1977년 설립이후 국내 친환경유기농자재업계 1위로 성장한 비결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농업분야에 엽면살포용 수용제 비료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내 과학영농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해 무엇보다 자부심을 느낍니다. 국내 최초 엽면살포용 ‘나르겐수용제’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미량요소복합비료 ‘미리근’, 국내 최초 수경재배 및 관주용 ‘물푸레’, 국내 최초 도장억제·착색증진·저장성증진 ‘부리오’ 등 특허청 신발명 특허 14종 보유, 친환경 유기농업자재 공시제품 최다 56종 보유 등이 ㈜대유에 따르는 수식어입니다. 이는 문어발식 기업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경영 ‘최대(最大)가 아닌 최고·최량(最高·最良)’이라는 경영이념을 제대로 실천한 덕분입니다. 덩치만 큰 회사가 아닌 시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내실 있고 기술력 있는 회사로, 품질로 승부하고 소비자가 믿고 찾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기에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코스닥 상장 의미와 앞으로의 방향은 

“친환경유기농자재 업계 최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것에 대하여 먼저 농업인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누구보다도 대유제품을 찾아주신 농업인들의 성원과 농업에 기여한 공을 인정해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한걸음 도약한 만큼 농업을 우선시 하는 경영으로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재원은 자체 생산시설 첨단화와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기반으로 삼을 것이며 그동안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직적이고 수평적인 신사업을 추진해 ㈜대유를 세계적인 농산업체로 키울 계획입니다.”

-국내 친환경농자재 시장이 더욱 더 발전하기 위한 방안은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해서는 안전성이 우선시되는 고효율 저비용의 친환경농자재를 사용해 친환경농산물을 투명하게 생산, 공급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외적으로는 일본 및 중국, 동남아 등에 중산층 약 5억명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있으므로 우리나라의 차별화된 안전농산물을 찾게 되면 수출이 활성화돼 유기농산물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친환경농자재산업도 더불어 발전할 것입니다.”    

-(주)대유 제품의 소비자인 농업인들에게 하실 말씀은

“창업 이후 농업인과 농업, 대유는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혼자만이 잘 살아 보겠다는 이기심은 결코 가져보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심부름꾼이 되겠다는 겸손한 자세로 정도 경영과 기술 집약에 앞장서 왔습니다. 앞으로도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가치 있는 농자재를 개발하여 농업인과 함께 농촌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정문기 농산전문기자 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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