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전남도가 구제역 위기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하고 차단방역비로 예비비 12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경기도 안성 젖소농장에 이어 한우농가와 육우농가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도내 구제역발생 위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투입된 자금은 바이러스 전파의 핵심 요인인 가축·사료·왕겨·분뇨 등 운반차량의 빈틈없는 소독을 위해 22개 시군에 설치된 거점소독시설의 24시간 운영을 위한 운영경비와 소독약품 비용 등으로 사용된다. 

이와 관련해 도는 지난달 30일 동물위생시험소, 농협,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수의사회, 한우협회, 낙농육우협회, 한돈협회, 염소협회 등 관계자 협의회를 갖고 차단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구제역 청정지역을 지켜내기 위해 강력하고 과감한 방역조치를 취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 모든 소 53만 마리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을 보강 접종하기로 했다. 젖소 3만 마리를 대상으로 28일부터 보강접종을 시작했고, 30일부터는 한육우 50만 마리를 대상으로 시작했다. 

전남도 동물방역과 관계자는 “구제역을 막기 위해서는 농장단위의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빠짐없이 백신접종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유지해 도민들의 기대가 방역당국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전남=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