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품종·30계통 선보여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농촌진흥청이 국산 난 심비디움과 팔레놉시스의 품종과 계통 평가회를 열었다.

농진청은 지난 1월 28일 aT화훼공판장에서 경매사, 중도매인, 재배농가, 유통업체, 종묘업계 등을 대상으로 국산 심비디움과 팔레놉시스 20품종과 새롭게 육성한 30계통을 선보였다. 농진청은 이들 품종의 기호도를 평가한 후 유망 계통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이날 선보인 품종 가운데 절화용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심비디움 ‘해피데이’는 밝고 진한 분홍빛 꽃으로 꽃대가 굵고 곧아 수출용으로 인기가 많은 품종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일본과 네덜란드로 수출해 본당 평균 3000원을 받으면서 농가에서는 올해 수출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심비디움 ‘원교F1-68’은 짙은 주황색으로 희소성이 있는 꽃색이 특징이며, 꽃잎이 두꺼워 수송성이 좋으며 꽃대가 길어 절화용으로 유럽 수출이 유망한 품종이다.

팔레놉시스 품종 가운데 ‘핑키’는 머그잔 크기의 화분에 넣어 책상 위에 두고 보기 좋은 것이 특징이고, 올해 처음 선보인 소형 팔레놉시스 ‘원교F2-40’은 화사한 핑크 계통으로 꽃 떨어짐이 없다.

김원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은 “실수요자의 의견을 듣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품종 개발과 국산 품종 홍보는 물론 농가 소득증대와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진청은 1990년대부터 난 품종을 육성해 심비디움 53품종, 팔레놉시스 28품종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국산 난 품종 점유율은 2008년 1.4%에서 2018년 18.2%까지 늘었으며, 올해는 19%가 목표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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