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진청, 미생물 복합제 개발
30g으로 3일 만에 1kg 분해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해 천연비료로 만들 수 있는 미생물 복합제제가 개발됐다. 음식물 분해산물로 만든 퇴비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유기물함량이 48.22%로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NaCl(염화나트륨) 함량은 1.81%로 비료공정규격 2.0% 미만의 수치를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1월 22일, 음식물쓰레기를 3일만에 분해해 냄새를 줄이는 미생물복합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복합제는 김치에서 분리한 ‘바실러스 아밀로리퀴페시언스(Bacillus amyloliquefaciens)’ 등 3종의 토종미생물로 만들었다.

이 생물들은 어떤 종류의 음식물이든 빠르게 분해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음식물이 분해되는데 7일이 걸리는 반면, 음식물쓰레기 1㎏당 미생물 복합제 30g을 뿌린 곳에서는 3일 만에 분해가 됐다. 또한 냄새의 원인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도 90%가량이 줄었다. 뿐만 아니라 분해산물에 옥수수 분말의 일종인 ‘옥태분말’ 등을 섞어 만든 퇴비를 분석한 결과, 유기물함량이 48.22%로 시판 중인 가축분퇴비 42.76%보다 높아 활용도가 충분할 것이란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2017년 기준, 1일 평균 약1만4700톤으로 이를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2018년 11월에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복합제를 특허를 출원했으며, 조만간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김남정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복합제를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활용하면 냄새는 줄고, 유기물은 풍부한 천연비료를 만들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과가 온실에서 음식물쓰레기 분해산물 제조 비료가 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온실에서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토마토 육묘에 처리한 후 생체량과 길이 등을 분석한 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아미노산 함유 생물비료와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또, 축분 30%를 함유한 음식물분해산물 비료 A와 음식물쓰레기 100% 함유 비료 B의 이화학적 성분을 분석했다. 이 결과, 유기물함량이 A비료는 42.8%, B비료는 48.22%로 공정규격인 30% 이상의 값을 보였다. 또 NaCl의 경우 A비료가 1.74%, B비료가 1.81%로 비료공정규격 염분함량이 2% 미만의 수치를 보였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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