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박두경 기자]

▲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태국 등 신남방지역 바이어를 초청,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경기도
태국 등 신남방지역서 호조
전년대비 39%나 늘어
베트남 수출액은 82% 껑충

▶경북도
작년 수출액 5억3000만달러 
역대 최고치 기록 성과
포도 65%·복숭아 40% 증가


우리나라 농산물이 한류 열풍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홍보 및 시장개척으로 해외에서 순항 중이다. 

경기도 농식품의 경우 베트남 수출실적이 ‘박항서 매직, 드라마, K-POP’ 등 한류 열풍을 타고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24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지역 농식품 수출액이 2억6000만달러로, 전년 1억8000만달러보다 39%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서도 베트남 수출액은 2017년 6230만달러에서 1억1350만달러(82%)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도는 현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베트남에서의 ‘박항서 매직’, 한국드라마, K-POP 등 한류 열풍이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베트남 최대 한국농식품유통기업과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를 초청해 신남방지역 진출 설명회를 여는 등 도 차원의 지원 정책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올해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마케팅비 8억원, 수출농업기반 조성을 위한 신선농산물 수출단지 등 인프라 구축비 85억8000만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북도의 경우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5억3천326만10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달성한 5억2천295만9000달러 대비 2.0% 늘어났다. 이 같은 결과는 경북도의 적극적인 홍보 전략과 시장개척을 통해 신선농산물 수출확대가 주요원인으로 작용했다. 품목별로는 포도·복숭아가 큰 성장세를 나타낸 반면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은 사과는 감소했다.

특히, 품목별로는 포도가 64.7%, 복숭아 39.6%, 버섯 19.5%, 배가 16.8% 증가하는 등 신선농산물이 2017년 대비 22.5%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농식품 수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가공식품도 곶감(감말랭이 포함) 99.8%, 김 84.3%, 김치가 11.3% 늘어 수출증가세에 기여했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 농산물 가격상승과 치열한 해외경쟁에도 불구하고 개별상품의 우수한 상품성과 함께 경북도가 중국, 베트남 등 해외상설 안테나숍을 운영하는 한편 국제식품박람회 참가지원, 적극적인 해외 홍보 전략을 펼치며 동남아 등 신흥 경제성장국을 중심으로 한 시장개척으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온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도 농식품 수출이 5억달러를 초과해 사상최대 실적을 내면서 수출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농식품 수출을 통해 국내 농산물의 가격안정을 유도하고 판매 걱정 없는 농어촌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수원=박두경·이장희·조성제 기자 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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