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 농협 축산경제와 전국양돈조합장협의회는 수입돼지고기 원산지 단속을 건의했다.

농협축산경제·양돈조합장협
농관원·검역본부 찾아 건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와 전국양돈조합장협의회는 지난 22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방문하고 수입돈육의 국내산 둔갑 판매 근절을 위한 수입돈육 취급업체에 대한 원산지 단속을 강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같은 날 농림축산검역본부에도 들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국내 유입이 차단되도록 검역을 강화해 줄 것도 요청했다.

농협 축산경제에 따르면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 5년 평균 경락가격과 비교하면 20% 정도 낮은 수준이다. 더구나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이 46만4000톤으로 사상 최대 물량을 기록해 양돈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농협 축산경제와 전국양돈조합장협의회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전달한 건의문에서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던 식당들이 값싼 수입산으로 대체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수입돈육 취급 업소에 대한 철저한 원산지 단속을 실시해 주길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전달한 건의문에서는 “양돈농가에서는 질병 차단을 위해 방역을 철저히 하고 양질의 돼지고기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수입 돼지고기의 물량 증가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을 심히 걱정하고 있다”며 “양돈농가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입돼지고기에 대한 검역을 더욱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농협 축산경제와 양돈농협은 가격안정 기금 20억원을 조성해 대대적인 소비촉진 활동을 전개하고 비선호부위 비축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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