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단맛으로 인기 만점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해무·해풍이 변한 서리를 맞고 자라기 때문에 특유의 단맛이 강한 보물섬 남해시금치가 수확되고 있다.

전국 최대의 시금치 주산지 중 하나인 경남 남해군의 농특산물 ‘보물섬 남해시금치’가 제철을 맞아 ‘꿀맛’ 같은 단맛이 더욱 깊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남해시금치는 타 지역 시금치와는 달리 연구개발을 통해 남해 기후에 맞도록 개량된 '사계절'이라는 품종을 사용한다. 또한 겨울철 노지에서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해무·해풍이 변한 서리를 맞고 자라기 때문에 특유의 단맛이 강하다.

남해군 4394농가가 956ha에 시금치를 파종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3703톤 55억원의 시금치가 경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 계통출하와 경매로 수집된 남해시금치는 전국 농산물도매시장과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백화점 식품코너에 공급된다. 포장지나 묶음줄로 남해산을 확인할 수 있다.

시금치는 생잎을 데쳐 먹기 때문에 안전성이 중요하다. 이에 남해군은 파종시기 뿌려서는 안 될 약제는 군내 약제상에서 아예 팔 수 없도록 조치했다. 또한 토양시료를 채취해 잔류농약검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친환경 재배단지도 별도 관리한다.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경매장을 무작위로 돌며 출하된 시금치 시료를 채취해 잔류농약을 검사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시금치산업 육성을 위해 4개 지역농협이 공동출자해 만든 '보물섬 남해 클러스터조합 공동사업법인'을 통해 시금치 세척·냉동·저온저장·선별·포장 등을 위한 최신 설비를 두루 확보, 남해 시금치의 안정적 판로 개척과 고품질 생산을 선도해 나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남해군 관계자는 “시금치 성장기였던 작년 11월 기상호조로 작황이 좋아 예년에 비해 다소 낮은 가격으로 산지가격이 형성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보물섬 남해 시금치를 적극 애용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남해=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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