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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숲에서 굴비 말려요”

[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 이은주 대표가 편백덕장에서 굴비를 관리하고 있다.

장성 이은주 씨 ‘편백덕장’ 주목
향균·살균작용으로 잡내 잡아줘


전남 장성군 황룡면 아곡리. 아름드리 편백나무 숲에 자리한 편백 덕장에선 촘촘하게 걸려있는 굴비들이 정성스럽게 관리되고 있다.

산의 나무와 바다의 물고기로 이 낯선 조합을 구상해 낸 이은주 대표는 인천에서 일식요리집, 참치전문점 등을 운영해오다 청탁금지법 시행 여파로 2년 전 장성으로 귀농을 했다. 함께 했던 2명의 요리사들과 장성으로 귀농 후 틈만 나면 축령산을 오르던 이 대표는 편백숲이 좋아 편백이 가득한 임야를 구입했다.

업종에 맞는 분야를 생각하던 그는 새로운 발상으로 바닷가에서 해풍으로 말리는 게 정설인 굴비를 공기 좋은 편백 숲으로 가져왔다. 전국에서 공기 청정도가 가장 좋은 장성 편백림 자연에서 굴비를 숙성 건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편백숲은 향균 및 살균작용이 뛰어나 굴비 특유의 잡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이 대표의 굴비 덕장은 저녁에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한낮에는 영상 10도까지 올라가 서리와 눈을 맞으며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건조과정을 거쳐 고소한 굴비로 만들어 진다.

또 이 대표는 굴비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고급 상품화 과정의 손질과 친환경 쌀뜨물로 마무리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굴비를 제공하고 있다.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는 집념하나로 여성농업인이란 어려움을 딛고 어업회사법인과 농업회사법인 2개를 설립해 새로운 농가소득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현재는 농업회사법인에서 테마형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근 홍길동 테마파크와 연계한 다양한 농촌형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이은주 대표는 “인생 2모작으로 선택한 귀농을 지역 자연 자원을 활용해 지역민과 함께 장성의 새로운 옐로우시티 특산품을 개발하며 농촌발전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성=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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