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입찰공고 규탄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이 14일 정부의 미국산 밥쌀 수입 입찰공고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전농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수확기 재고미 방출에 이어 밥쌀 수입까지, 문재인 정부는 농민배신을 멈춰라”고 밝혔다. 앞서 13일 저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내년 3~5월까지 미국산 밥쌀용 쌀(중립종) 3만7000톤을 수입하는 내용의 2018년분 TRQ(저율관세할당) 쌀 구매입찰을 공고했다.

전농은 “농민들은 올 겨울 내내 밥 한 공기 300원 보장을 요구하며 처절하게 싸우고 있다”며 “이 와중에 미국산 밥쌀 수입 입찰공고는 농민들의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요구를 무시하고 쌀 목표가격과 직불제 개편안을 정부 안대로 밀어붙이겠다는 공개선언과 같다”고 비판했다.

전농은 또 “정부와 민주당은 변동직불금 예산도 대폭 삭감했다. 밥쌀 수입 입찰공고는 현장 쌀값 하락을 불러올 것이고 이는 결국 현재 결정 보류 중인 쌀 목표가격을 농민들의 요구와는 정반대로 낮게 책정하려는 음모가 숨어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밥쌀 수입 반대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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