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동광 기자]

북방위, 세부 추진상황 점검
우즈베크 온실 수요 증가로
기자재 수출 증가 등 ‘성과’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이하 북방위)는 12월 1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제3차 회의에서 신북방 지역의 농·수산업 분야 진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권구훈 위원장과 민간위원, 정부위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신북방정책의 전략과 중점과제 및 세부과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안건으로 올라온 환경·농수산 분야 등의 북방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과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북방위에 따르면 최근 북방지역의 교통·에너지 등 첨단인프라 분야에 대한 우리기업들의 투자개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유라시안 협력펀드 조성이 이뤄졌다. 내년 중 러시아의 원천기술 상용화 및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러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러 혁신센터 개소도 이뤄질 예정이다.

농수산 분야 협력 성과도 일부 나타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우즈베키스탄에 온실 골조, 냉난방시설 등 기자재 수출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러시아의 유럽연합(EU) 및 미국산 식품 수입금지조치 정책으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수입대체를 위한 온실재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등 흑해지역은 신흥 곡물수출지역으로 아시아 기업들에게 국제곡물시장으로 진출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진출지역을 중앙아시아, 흑해 지역으로 확대하고 스마트팜 및 곡물터미널 등 분야를 다각화해 농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목표는 2022년까지 북방지역 농기자재 수출 1억달러, 식량 100만톤 확보, 러시아 극동지역 수산물류가공복합단지 조성 등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박상호 국제협력총괄과장은 “우선 러시아, 중앙아시아에 현지 맞춤형 K-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고 우수 품종을 개발 보급해서 농기자재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할 예정”이라며 “흑해지역에는 국내 기업의 곡물수출터미널 확보를 측면 지원해 국제곡물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공급자로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고, 동시에 미래 식량공급기반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동광 기자 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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