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이규성 농촌진흥청 차장이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을 적용해 재배되고 있는 톰토의 생육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데이터와 영상정보 활용
작물 생육정보 진단
농가 환경제어 결정 도와


농촌진흥청이 인공지능 데이터와 영상정보를 활용해 농작물의 생육을 진단하고, 영농활동의 의사결정을 돕는 차세대 한국형 스마트팜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5일 농업공학부 스마트팜테스트온실에서 이규성 농진청차장, 허태웅 한국농수산대총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 시연회’를 열었다.
기술 시연회에서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영상 데이터에서 작물생육정보를 추정하는 기술, 빅 데이터를 활용해 토마토 생육 및 환경제어를 위한 의사결정을 돕는 모델 등이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스마트팜은 자동화설비와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농사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과학기반의 농업방식이다.

지금까지 정부는 취약한 우리농업의 영농환경을 극복하고, 튼튼한 체력을 갖춰 미래 산업으로 성장하자는 취지에서 ‘스마트팜 기술개발과 보급 확산’을 혁신성장 핵심과제로 추진해왔다. 또한 농진청은 2016년 1세대 스마트팜을 개발한데 이어 이번에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구현했다. 편이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던 1세대 스마트팜을 도입한 농가의 경우에도 생산성을 높이는데 큰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1세대의 경우 모든 농사 환경을 농업인이 직접 설정하고 조작해야하므로 농사에 대한 지식은 물론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ICT 역량도 필요하다는 게 단점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2세대 스마트팜은 인공지능이 데이터와 영상정보로 생육을 진단하고, 의사결정을 돕는데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따라서 농사경험이 적은 청년농이나 ICT에 미숙한 고령농업인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2세대 한국형 스마트팜은 현재 토마토를 대상으로 기술을 확립해 검증하고 있으며, 향후 여러 작목에 접목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한편, 생산기술과 시스템을 수출하는데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김상철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 고도화된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이 마침내 우리농업의 미래를 바꾸고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개발과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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