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협회 조직개편·특위 활성화
농가 컨설팅 사업 등 진행
"남은 임기 3년 마칠 때쯤
사는게 나아졌단 말 듣고파" 


“남은 3년 동안의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농가로부터 ‘많이 달라졌고, 사는 것이 나아졌다’는 말을 꼭 듣고 싶습니다.”

지난해 11월 1일, 대한한돈협회 제19대 회장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 하태식 회장. 취임 일성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한돈 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던 하태식 회장이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년 동안의 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하태식 회장은 취임 이후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까지 겸직하면서 △협회 조직개편 △농가 고충 상담센터 운영 △양돈장 냄새 저감 컨설팅 △한돈혁신센터 건립 △질병 대응 △수급 안정 대책 수립 등 양돈 농가와 양돈 산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여 왔다. 그런데도 하태식 회장은 “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느꼈던 막중한 책임감은 조금도 가벼워지지 않은 것 같다”며 “오히려 막중한 무게감을 더욱 엄중히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하태식 회장은 지난 1년 동안의 활동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뒀던 역점사업으로 경남 하동군에 들어서는 한돈혁신센터 건립을 꼽았다. 한돈혁신센터는 모돈 300두 규모의 일관사육농장이자 집중배기장치와 액비순환시스템을 도입한 ICT 친환경 양돈장으로, 실용모돈 후대검정·사료 효율 측정·육질 개량·악취 저감 표준모델 구축·양돈 농가 교육 등을 담당하게 될 곳이다.

하태식 회장은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봄에는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돈혁신센터 건립기금 모금에 동참한 전국의 양돈 농가와 업계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하태식 회장에 따르면 한돈혁신센터에는 총 85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며, 이 가운데 30억원이 농가 및 관련 업계의 모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금액이다. 현재 농가에서 납부한 11억2369만원을 포함해 목표한 모금액의 63.9%를 달성한 상태다.

한돈협회는 올해 양돈 농가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위해 협회 조직을 경영기획부와 농가지원부로 개편하고 ‘질병방역위원회’, ‘환경개선위원회’ 등 특별위원회를 활성화시켜 주요 현안에 더욱 전문적이면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는데, 이것도 하 회장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하태식 회장은 또한 악취 등 축산환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축산환경 컨설턴트를 고용해 농가를 대상으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법률고문을 위촉해 농가의 법적 다툼을 해결하는데도 많은 공을 들였다.

하 회장은 이 같은 활동에도 미허가축사 적법화 등 축산업계 내부의 해결과제와 한돈혁신센터 건립과 같은 시급한 사업 추진 때문에 취임 당시 강조했던 국민과 함께 하는 한돈 산업을 만드는 데는 소홀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은 듯 보였다.

하태식 회장은 “국민과 함께 하는 한돈 산업의 모습은 협회를 사회적기업 형태로 만들어가는 것으로, 내년부터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남은 3년의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양돈 농가들에게 ‘많이 달라졌다. 사는 것이 나아졌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1년 전의 초심을 다시 가다듬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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