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농촌진흥청이 들깨 예취수확기를 개발했다. 예취, 이송, 수집, 배출 일괄작업이 가능한 보행형 1조식이다.

들깨 예취수확기 개발
농진청, 노동력 91% 절감 가능


들깨를 수확할 수 있는 보행형 예취수확기가 개발됐다. 이번에 개발된 들깨 예취기는 농촌진흥청이 지난 2005년에 개발한 1조식 콩 예취수확기를 들깨에 맞게 개량한 것으로 콩과 들깨에 적용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일, 손으로 거둬들여 힘이 많이 들던 들깨 수확을 편리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들깨는 대부분의 수확작업을 손에 의존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작물이다. 또한 들깨 수확은 벼 수확 시기와 맞물려 적기에 수확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

이번에 개발된 들깨 예취수확기는 10a를 작업하는데 1시간이 소요돼 손으로 할 때보다 91%의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비용 또한 10a 작업할 때 3만8630원으로 손으로 작업할 때보다 65%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개발된 수확기는 조간이 60㎝ 이상으로 1줄씩 재배된 들깨를 수확할 수 있는 보행형 1조식이다. 원판톱날로 들깨를 자르는 예취부, 잘린 들깨를 옮기는 이송부, 옮겨진 들깨를 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모아 일정량씩 배출하는 수집배출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평지, 둥근두둑, 완만하게 경사진 밭에 심은 들깨 등을 수확할 수 있으며, 예취작업이 가능한 들깨의 높이도 30~200㎝로 범위가 넓다.

전현종 국립농업과학원 밭농업기계화연구팀 연구관은 “콩 예취수확기로 들깨도 수확할 수 있는 범용화기술을 개발해 기계 이용 범위가 확대되고 노동력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